① 쌍방울, 대북송금 핵심 증인 '금품 매수' 정황 포착 - 뉴스타파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1심 재판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중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뉴스타파는 쌍방울그룹 측이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증인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금품으로 매수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안부수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B씨의 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쌍방울그룹은 구속된 안 회장의 딸에게 서울 송파구 소재 오피스텔을 마련해줬습니다. 이후 안부수 회장은 "쌍방울이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는 경기도와 이재명을 위한 것" 이라며 쌍방울 김성태 회장과 일치하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2월 경 김성태·안부수 등 주요 피고인들이 검사실에 모여 상의했다는 일명 '진술 세미나' 의혹과도 연결되는 정황입니다.

안부수 최측근의 폭로 “쌍방울이 안 회장 딸의 집 마련해줬다"
그래서 ㅇㅇㅇ(쌍방울 임원)이 ‘법인이 되는 사무실로 되어 있는데 살 수 있는 그런 곳을 찾는데 쉽지가 않다. 남의 명의로 해야 되고 회사 명의로도 하면 안 되고’ 그렇게 찾은 데가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쪽인 거예요.안부수 아태협 회장의 최측근 직원 B씨

쌍방울이 제공한 서울 송파구 오피스텔...실제로 안부수 딸의 거주 사실 확인

쌍방울의 오피스텔 제공 직후부터 뒤바뀐 '법정 증언'


쌍방울 김성태의 '증인 매수'...수원지검 '진술 세미나'에서 합의됐을 가능성
② 쌍방울 임원 "윗선 지시로 안부수 딸에게 주택 제공"
뉴스타파는 쌍방울그룹 김성태 회장이 '대북송금 사건' 재판의 핵심 증인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금품으로 매수한 정황을 보도한 데 이어, 이 금품 매수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쌍방울그룹 임원 A씨의 증언을 추가로 공개합니다.
A씨는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2023년 2~3월 경 안부수 회장의 딸과 수 차례 만나거나 통화했고, 회삿돈으로 서울 송파구 오피스텔을 마련해줬다' 라고 증언했습니다. 또 A씨는 '쌍방울그룹 윗선의 지시로 집을 마련해준 것'이라며, '김성태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김 회장 지시로 봐도 된다' 라고 말했습니다.
A씨가 안부수 회장 딸에게 집을 구해준 2023년 4월 이후, 안부수 회장은 김성태 쌍방울 회장과 마찬가지로 '쌍방울의 대북송금은 경기도와 이재명을 위한 것' 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화영 1심 선고의 근거는 "김성태·방용철·안부수 3인의 증언 일치"

쌍방울 임원 "윗선 지시 받고, 회삿돈으로 안부수 회장 딸에게 오피스텔 해줬다"
○ 기자 : 작년 2~3월에 보니까 안부수 쪽하고 연락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변호사 비용하고 송파구에 거여동에 집 얻는 걸 좀 쌍방울에서 도와준 걸로 지금 나오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건지 해서요.
● 쌍방울 임원 : (안부수 회장이) 김성태 회장하고 얘기를 나눴는지 아니면 모종의 뭐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건으로 인해 가지고 다시 집을 구하라고 지시를 하셨죠. 근데 그걸 저한테 얘기를 했었고요. 그거는 김성태 회장이 (해외 도피로) 지시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그때 당시에는 한국에 없었을 때니까.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김성태 회장을 대신하는 자들이라고 표현을 할게요.
○ 기자 : 집을 구해주라고 지시를 한 거네요?
● 쌍방울 임원 : 네.
○기자 : 그러니까 거여동의 오피스텔이더라고요.
● 쌍방울 임원 : 네, 거여동에. 그러면 (주택 마련)비용은 얼마를 들여야 되는지 가이드라인을 줘라. 처음에는 저렴하게 니가 알아서 해. 그래서 이제 (안부수) 딸하고 수차례 이제 통화를 많이 했었죠. 원하는 지역이 어딘지 그리고 방은 예를 들어서 원룸이 필요한 건지.
○기자 : 근데 그 (주택) 비용 처리를 회삿돈으로 그렇게 할 수 있나요?
● 쌍방울 임원 : 글쎄요. 그거는 이제 제가 그 이후로 아무 생각이 없었고, 원래 (회사) 비용 처리가 남한테 그렇게 한다라는 건 사실 있을 수는 없겠죠. 근데 어떤 처리 방식인지는 저는 그런 건 따지지는 않았었습니다.
○ 기자 : 그게 그러면 어떻게 전세나 월세 이런 걸로 해준 건가요? 아니면 사준 건가요?
● 쌍방울 임원 : 월세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보증금 2천에 월 150이었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쌍방울 임원 A씨와 기자와의 통화 내용 중

수원지검 '진술 세미나' 시작(2월) → 쌍방울 주택 제공(3월) → 안부수 증언 변경(4월)


'김성태 연락 금지' 조건으로 석방된 안부수, 쌍방울 사옥으로 출근한단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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