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처럼 번지는 분노...잼버리 '소송전' 움직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한 학생의 한국계 미국인 학부모가 미국 학부모들의 환불 등의 손해배상 소송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의 한인 참가자의 부모 A씨는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소송의 나라'라면서 "소송전이 벌어지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개영식 당시 자신의 자녀도 쓰러졌다며 "쓰러지고 호흡 곤란 정도가 아니라 숨을 안 쉬는 상태에서 앰뷸런스를 불렀는데 45분 동안 오지도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어서 "(아이가)병원에서 회복이 된 이후에야 저희한테 연락이 왔다"며 "회복된 저희 아이보다 더 중증 환자가 오면 침상에서 내려와서 의자로 옮기고 의자에서 내려와서 바닥에서 자고 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씨는 미국 의사 처방과 한국 의료진 사이의 실랑이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미국 측 의사가 '너는 하루를 더 묵어야 한다'고 했는데도 한국 측에서는 나가라, 그런 실랑이도 없지 않아 있었다"며 "그래서 (제 아이는) 결국에는 쫓겨나서 다른 데서 애가 잠을 잤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 부모 사이에서 환불 관련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A씨는 "이 행사는 스카우트 하는 아이라면 정말 꿈의 행사"이고 "14세부터 18세 생일 전인 아이들만 참석할 수 있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라 모든 아이한테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중요성이 있다"고 소송을 고려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서 "이 마지막을 망친 누군가에게 묻고 따지고 싶은 것"이라며 "딱 손해배상청구 소송이다 아니면 리펀(환불) 개념이다, 그런 건 아닌데 소송전이 벌어지면 우리는 동참하겠다"고 재차 말했습니다.
A씨는 미국 대표단이 조기 철수 배경으로 폭염 및 태풍 북상, 부실한 식사와 의료 대응, 화장실 및 샤워실의 비위생적 환경 등 7가지 이유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6일 오전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했습니다.
기자:최가영
자막뉴스: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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