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금역 기점 ]
개금동의 조선시대 행정명은 와요리(瓦要里)라 하다가 1904년 개금리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경부선 남쪽의 마을이 가야리이고, 철도 건너 북쪽에 있는 마을을 개금동이라 하였다. 이곳 옛 노인들의 말에 의하면 마을의 모양이 꼭 거문고가 길게 늘어져 있는 형상이라 하여 개금이라 했다고 한다.
또 임진왜란 당시 백성들이 살던 곳을 버리고 하염없이 피난길을 헤매던 어느 날 푸른 산림이 우거지고 맑은 냇물이 흐르는 아늑한 계곡이 뻗어 있는 이곳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은은한 거문고 소리를 듣고 바로 이곳이 장차 평화의 뿌리가 뻗어날 삶의 터전이라고 생각되어 전란의 시름을 달래면서 처음으로 마음 놓고 거문고로 한 곡조를 타고 이곳에 정착하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거문고로 말미암아 이곳에 살게 되었으므로 개금이란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이 마을에는 최씨 배씨 송씨 등이 오랫동안 거주 하였으며 가장 오래된 경주 최씨도 18~19대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임진왜란을 전후해서 마을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개금동의 명칭이 1900년 이전의 읍지에는 나타나지 않고 <동래군지>에 개금리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부터 개금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1959년 가야동에 흡수되었다가 1963년 가야동에서 분동되었고, 인구증가로 1975년 개금1, 2동으로 분동되었다. 1976년에는 개금1동에서 개금3동이 분동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금역-개림초등학교-갓봉-삼각봉-애진봉-백양산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2시간 20분
개금역 → 개림초 → 산복도로 쉼터 → 1-1번 표지목 → 1-2번 표지목 → 1-3번 표지목 → 갓봉 → 1-4번 표지목 → 삼각봉 → 작은 봉우리 → 1-5번 표지목 → 애진봉 → 백양산 정상
이 코스는 금정산을 지나 백양산 정상에서 엄광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일부분으로 백양산 남쪽의 긴 능선이다. 도시철도 2호선 개금역하면 흔히 개금고개에서 개화초등학교와 갓봉을 거쳐 백양산 정상으로 오르는 낙동정맥의 한 코스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낙동정맥을 타는 사람이 아니라면 개화초등학교 대신 개림초등학교 쪽에서 오르기를 권하고 싶다.
▼▼갓봉 능선. ▼산복도로 갈림길.
■들머리(개림초등학교 위).
도시철도 개금역 4번 출구로 나와 북쪽의 다리를 건너 앞에 보이는 육교로 올라가 왼편으로 방향을 바꿔 백양대로를 건넌다. 그대로 아파트로 들어가지 않고 왼편으로 백양대로에 내려서서 6~7분이면 예비군 훈련장이 있는 개림초등학교 앞에 서게 된다. 학교 앞 한효아파트 102동 뒤가 등산 들머리다.
들머리는 오른쪽 포장도로와 왼쪽의 오래된 돌계단으로 갈라진다. 어느 쪽으로 가든 결국 만나지만 등산로는 왼편이다.
4~5분 오르면 좌우로 길이 갈리나 왼편은 둘레길이다. 오른쪽 길을 따라 통나무 계단과 돌계단을 넘어, 오며가며 돌을 얹어 쌓아진 탑을 지나면 곧 산복도로에 올라서고 길 위에 정자쉼터가 보인다.
등산로는 정자 뒤 숲 사이로 이어진다. 가파른 경사와 바위사이로 오르기를 5분이면 119위치표지목 1-1번이 나온다. 갈림길이지만 왼쪽은 아래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쳐 바로 위에서 합친다. 5분쯤 평지 같은 능선을 걷다 돌면 동남쪽이 확 트이고 5분을 더 가면 1-2번 표지목이 있고 왼편에 전망대 바위가 있다.
능선을 7~8분 더 힘겹게 오르내리다보면 돌탑과 전망대 쉼터가 있다. 잠깐 평지였다가 경사가 심한 돌길을 올라서면 곧 1-3번표지목이 서 있다. 낙동정맥은 오른쪽 아래로 이어진다. 마주 선 갓봉은 3분 거리이다.
갓봉에서 빤히 쳐다보이는 삼각봉까지는 20분이 조금 더 걸린다. 갓봉에서 내려와 평지같은 능선길로 오르내리기를 두어 번 하다보면 주례1, 2동 갈림길인 1-4번표지목과 마주선다.
가파른 경사와 바위사이를 10분정도 더 올라야 삼각봉을 넘는다.
고압선 철탑을 바라보며 내려가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바위와 소나무가 멋있게 어울리는 능선을 따르게 된다. 올라갈수록 좌우가 확 트여 바람이 세차게 몰려온다. 10여분 오르면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1-5번 표지목이 서있다. 코앞에 또 한 봉우리가 기다린다. 해발 589.1m의 유두봉이다.
유두봉에서 내려다보이는 애진봉으로 가다 보면 1-6번 표지목이 서 있고 7~8분 이면 애진봉에 내려선다. 애진봉에서 700m 떨어진 백양산 정상까지는 10여분을 더 걸어야 한다.
[ 주례동역 기점 ]
엄광산과 백양산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주례동은 북서쪽이 주례1동이고 남동쪽은 주례2동이다. <동래부지>각면각리원근도정조에‘사천면 상단 주례리는 관문으로부터 21리에 있다’는 기록이 있어 마을은 일찍부터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주례라는 말의 어원은‘두레’‘두리’로 보고 있다. 두와 주가 같은 음이며 리가 례로 적힌 예가 있다. 두레는 한 마을의 농사를 힘을 합하여 짓는 이른바 품앗이로 하고 농악을 중심으로 결속하여 농촌사회의 공동체를 이루는 단체였으며 이 두레가 한자로 표기된 것이 주례가 된 것이라 한다.
이 밖에도 주례동이 옛날 동평현의 현치(縣治)가 있었던 곳에서 서쪽으로 나오다 낙동강변으로 도는(廻) 곳에 있으므로 두리 도리의 돌(廻)이라는 말에서 이런 마을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또 마을의 위치가 낙동강변에 있어 변(邊)에 두리가 붙어서 변두리라 부르고 두리를 한자의 변으로 표기한 예를 지명에서 다수 볼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충청도의 周峴(주현), 周城山(주성산), 강원도의 周津(주진), 전라도의 周路峙(주로치), 함경도의 周原(주원) 등이 그것이다.
백제의 周留城(주류성)도 마찬가지이다. 주류성은 周柔(주유) 또는 州流(주류)라고 적기도 했으며 <삼국유사>김유신전에는 一作 豆率(일작두솔)이라고 적혀있다. 따라서 두라, 두루에서 온 지명임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드르(野)에서 주례가 나왔다고 볼 수도 있다. 이것은 동평현에서는 주례동에 나와야 앞이 훤하게 트인 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가지 견해 가운데에서 가장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역시 두레를 주례로 적게 되었다는 것이다.
1. 냉정역-갓봉-삼각봉-애진봉-백양산 정상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2시간
냉정역 → 들머리 → 배드민턴장 → 쉼터 → 갓봉 → 삼각봉 → 돌탑봉 → 588m봉 → 애진봉 → 정상
이 루트는 개금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갓봉에 이르기 전에 만나 백양산 정상까지 같은 등산로인데다 들머리도 아파트단지를 끼고 있어 루트의 분위기도 비슷해 때로는 두 등산로를 혼동할 때도 있다.
도시철도 2호선 냉정역 4번 또는 6번 출구로 나와 북쪽으로 40여m 가서 경부선 철도를 넘고 동서고가도로 육교를 건너 주양초등하교 앞을 지나 반도보라메머드타운 사이 도로로 오르면 산으로 이어진 계단이 들머리다.
▼삼각봉 위 능선.
■들머리(반도보라메머드타운 뒤편).
센텀아파트 101동 앞 계단을 오르기 시작해 2분가량이면 오른쪽으로‘등산로입구’라는 표시가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돌계단 따라 5~6분 오르면 배드민턴장이 있다.
정상까지 물이 없으므로 여기서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산행은 체육시설까지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올라야 한다.
조금 오르면 보이는 오른쪽의묘 2기 뒤쪽으로 난 오솔길이 원래의 등산로다.그러나 묘지 옆으로 10m정도 더 가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오르면 길이 희미해지지만 산죽사이를 지나면 곧 이 곳 주민들의 산책로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2~3분 오르면 능선길 이 시작되는 쉼터다.
여러 개의 바위들로 된 쉼터에서 잠시 숨을 돌린 다음 5~6분가면 임도와 만난다. 등산로는 길 건너 가파른 언덕으로 이어져 있다. 2~3분이면 다시 능선에 올라선다. 작은 봉우리를 두개 넘으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119위치표지목1-3번이 서 있는 낙동정맥의 갈림길이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해발 305m인 갓봉이다. 봉우리에 올라서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낙동정맥 답게 능선 좌우는 매우 가파르지만 중간 중간에 지맥(支脈)을 달고 있는데 다 소나무들이 많아 안정감을 준다.
갓봉에서 7~8분가면 오른편에 개금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고 2~3분 더 올라가면 왼편에 괘법동 체육공원과 신라대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그리고 7~8분이면 바위들을 이리저리 돌아올라 해발 454m인 삼각봉에 서게 된다. 삼각봉 표지석 앞에 서고 보면 옆에 세워진 백양산 안내판이 옥에 티라고나 할까. 봉우리에서 조금 떨어진 아래쪽 길가에 있어야 할 것이 산꼭대기에 있으니 삼각봉의 아름다움을 반감시킨다.
마주 보이는 송전철탑 옆을 지나 안부에 내려서면 왼편의 덕포2동 자유아파트로, 그리고 오른편의 개금으로 가는 산길이 좌우로 열려있다. 등산로 주변에 풀이 많은 된비알을 10여분 올라가면 돌로 쌓은 탑이 있는 돌탑봉이다. 588m봉은 마주 보이지만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야 한다. 오르는 도중 길이 조금 험하지만 제법 오래된 소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데다 그 아래에는 앉아 쉴만한 돌들도 놓여 있어 좋은 쉼터가 된다.
건너다보이는 백양산 정상까지는 20분의 거리다. 돌을 헛디디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애진봉에 내려서서 돌아나가 헬리포트에서 임도 왼쪽의 산길로 들어서면 된다.
2. 주례-사상지맥-삼각봉-정상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2시간 10분
주례역 → 계단위 도로 → 양지1공원 앞 → 들머리 → 양지어린이집 → 용문사 위 쉼터 → 임도 → 사상지맥
낙동정맥과 사상지맥 사이의 주례동 양지마을에서 백양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사상지맥을 거치는 코스와 갓봉 아래 능선으로 오르는 두 코스다. 이들 코스는 외부에서 찾는 사람보다는 인근 아파트 주민 등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도시철도 2호선 주례역 6번 출구로 나와 왼(동)쪽의 인도를 따라가면 경부선철도와 동서고가도로 아래를 지나 건너다보이는 백양로 아래 인도로 올라선다. 인도를 따라 왼(북)쪽으로 돌아 계단을 거쳐 도로에 올라서서 왼(동)편으로 돌아 30m 가서 다시 왼(북)쪽으로 돌아 동일과 대성아파트단지 사이 오르막을 오른다.
도로를 건너 계속가면 현대 아파트 101동 뒤 양지1공원 앞에 서게 된다. 공원 오른쪽 양지마을 주택가 사이로 난 길로 들어가면 동유네이쳐 아파트를 뒤에 두고 마주보이는 백운사 오른쪽 건물앞 공지를 따라 조금만 가면 산행 들머리다.
들머리에서 그대로 올라 오른쪽 산 아랫자락의 옆 도랑을 따라 2분이면 도로와 만난다. 앞의 하얀 건물이 양지어린이집이다. 여기서 사상지맥코스와 갓봉으로 오르는 길이 갈라진다. 사상지맥으로 오르려면 왼쪽의 산책길을 따라 용문사쪽으로 가야 한다.
3분정도 걸으면 용문사가 나오고 절집 앞을 지나면 곧 쉼터다. 여기서부터 왼편의 채전과 오른쪽의 계곡 사이를 7~8분 오르면 채전이 끝난다. 3분정도 더 오르면 임도에 올라서고 건너편에 쉼터를 겸한 건강골 체육공원이 보인다.
쉼터 옆 계곡으로 들어서면 샘터가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이지만 5분이면 능선에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돌탑(케른)이 보인다. 케른 옆을 따라 된비알로 5분 오르면 능선 길과 만난다. 사상지맥 등산로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3분이면 신라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 갈림길이 다. 그대로 따라 오르면 삼각봉을 거쳐 백양산 정상에 닿는다.
끝봉으로 오르려면 양지어린이집 옆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 곧장 오르면 왼쪽으로 채전이 나온다. 채전 사이의 길을 따라 5분이면 밭을 벗어나 바로 오른쪽에 계곡을 두고 오르게 된다. 등산로 주변에는 붉나무가 많으므로 숲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2~3분이면 계곡을 건너 급경사 길이지만 5분 정도면 임도에 올라설 수 있다. 임도에서 동쪽으로 10m 떨어진 곳에 갓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 저작권은 부산산악포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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