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부지(1740년)>와 <동래부읍지(1832년)>, <동래군지(1937년)> 등에 모두 장전동이 북면 장전리로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마을은 일찍부터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긴 화살이라는 의미의 장전(長箭)이라는 마을 이름은 금정산성 안의 죽전마을과 같이 화살을 만드는 대나무가 많이 생산되어 붙여졌다고 한다. 장전의 전(箭)자는 ‘이대’즉 시누대로 부산지방에서는‘시누대’라 부르고 중부 이남과 해안지방에 많이 자라 화살대 외에도 바구니와 조리 등을 만들기도 한다. 장전마을에서는 <동래부지> 군기조의 장전(長箭)과 편전(片箭) 만들었거나 그 원료를 공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동래부지(1740년)>에 장전리는 북면 관내에 있으며 거리는 관문에서 10리라고 했다. 탁지부의 <경상남도동래군가호안(1904년)>에 의하면 당시 장전리에는 23호가 살았다.
장전리는 한말(韓末)에 상리를 장전리로, 하리는 소정리로 2개 행정 리(里)로 분리되었다가 1952년 2월 1일 이를 합하여 장전동이라 하였다. 이어 1970년 7월 1일 행정구역 개편에서 장전마을을 중심으로 장전1동, 소정마을을 장전2동, 장전2동 동쪽이 3동으로 되었다.
자연마을로는 상리와 하리가 있었다. 상리는 장전1동 일대로 위쪽에 있는 마을이라 웃마실이라고도 불렀다. 장전1동의 주산당은 대진전자정보고에서 서쪽으로 200m 떨어진 산록에 있다.
하리는 장전2동 일대로 아래쪽에 있는 마을이라 아래 마실 또는 소정마을로도 불렀다. 소정이라는 마을이름은 소하정이 있었던 동네라는 뜻이다. 소정은 <신증동국여지승람>동래현 고적조와 <동래부지> 누정조에 나오는 소하정(蘇蝦亭)의 준말이다. 소하정은 동래부의 북쪽 15리인 지금의 금정초등학교 부근의 금정산 아랫자락에 있었다는 정자다.
또 장전2동 562-1번지 장전2동 노인정 뒤에 소정 산신각이 있고 그 옆의 단군성전 앞 껄상제단 뒤의 죽은 소나무는 소하가 심은 나무이며, 제단이 있는 바위와 금정산성복원비가 서 있는 바위에 소하가 백록을 타고 금귀선인과 놀았다고 하나 소하정이 있던 정확한 위치는 알 길이 없다.
장전역-옥천사-장전 능선-벚나무 안부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10분
장전역 → 옥천사 입구 → 둘레길 → 능선 → 시누대밭 → 대진정보고 갈림길 → 구서여중 쪽 갈림길 → 전망대 바위 → 쉼터 → 벚나무안부
장전동 옥천사 앞과 금용사 앞, 그리고 대진정보고 부근에서 시작되는 여러 등산로가 능선 중간에서 각각 합류하여 동문과 제3망루 사이의 벚나무가 있는 안부에 이른다. 여러 들머리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이 코스다.
도시철도 1호선 장전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로를 건너 북쪽으로 향한다. 도로 건너편의 한누리교회를 보면서 100m쯤 더 가다 51번 버스정류장이 보이면 서쪽으로 돌아 도로를 따라가면 사거리가 나온다.
누리유치원 안내판 건너 샘물교회를 보면서 건너편의 SK뷰 아파트와 예가(藝家)아파트 사이로 곧장 오르면 누리유치원 입구에 닿는다. 샘물교회 뒤 산쪽 옥천사 일주문 앞에 들머리가 열려있다.
‘국가지점번호 마라 4408 9550’표시목 옆 나무계단으로 된 시작부터 가파른 산길이다. 1분이면 산자락을 도는 둘레길과 만나지만 그대로 능선을 향해 오른다. 중간 중간에 원목계단이 있고 가파르기는 마찬가지다. 5분정도 면 능선에 올라설 수 있으나 주변의 울창했던 옛날의 송림은 찾을 수 없다. 재선충의 극심한 피해가 역력하다. 여름에는 시원하지만 겨울이면 그늘인데도 그렇게 춥지 않았던 그 울창했던 소나무 숲이 그리워진다.
능선에 올라서서 왼쪽으로 조금 돌아 오르기를 5분이면 금용사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면서 얼마 안 되어 시누대 숲도 보인다. 보통 산죽과 달리 키가 크면서도 가늘고 단단한 대나무다. 장전(長箭)이라는 마을 이름과이런 대나무를 보면 조선시대에는 이곳에서 화살을 만들었거나 화살 재료로 대나무를 공급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걷기 편한 길을 5분정도 오르면 오른쪽에서 2번, 왼쪽에서 1번 올라오는 길과 마주친다. 이른 봄이면 진달래와 생강나무 꽃도 만날 수 있으나 길은 차츰 가파르다. 5~6분을 더 오르면 전망대겸 쉼터다. 계속되는 된비알 능선을 5분 올라 바위들을 우회하면 119위치표지목 8-4번이 서 있다. 대진정보고와 동문은 1.3km의 거리다.
■대진정보고 갈림길.
▲들머리(옥천사 입구)
바로 아래 바위 사이로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대진정보고 일대와 연결되는 등산로다. 갈림길에서 1~2분 더 오르면 오른쪽으로 구서여중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친다. 옛날에는 샛길과 다름없이 희미했던 등산로가 지금은 사람이 많이 다닌 흔적이 뚜렷하다. 왼쪽의 소나무와 오른쪽 잡목이 많은 등산로를 2~3분 더 오르면 능선 북쪽을 훤히 볼 수 있는 전망대다.
바위봉을 넘어 조금 내려가 바위사이를 지나는 등 두어 번 오르내리다 보면 오른쪽에 내리막길이 갈라진다. 가파른 잡목지대를 지나 소나무사이 길로 들어서면 곧 오른쪽으로 희미한 길이 갈라진다. 60m 정도가면 제3전망대나 놋정약수터로 가는 좀 더 뚜렷한 갈림길이 나오고 이어 샘터가 있는 넓은 쉼터가 나타난다. 벚나무군락이 있는 성터의 안부까지는 10분의 거리다.
장전역-대진정보고-장전 능선-벚나무 안부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10분
장전역 → 들머리 → 119위치표지목 8-7번 → 토르 → 119위치표지목8-5번 → 119위치표지목8-4번 (대진정보고 갈림길) → 성터
최근 주변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지만 지금까지는 휴일이 아니라면 산을 찾는 사람으로 붐비지 않는다. 산에 들어서고부터 소나무 숲으로 뒤덮여 있어 상쾌함을 더해주어 평일 조용히 산을 즐기려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코스다.
도시철도 1호선 장전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로를 건너 오른쪽(북)으로 방향을 잡아 70m정도 가면 버스 다니는 도로가 왼편으
로 꺾인다. 멀리 보이는 터널 입구를 향해 가다 왼쪽 길로 들어서면 현대1차 아파트 앞에 이른다. 들머리는 현대아파트 입구에 서 50~60m 위 반명빌라에서 30m지점의 도로 오른쪽이다.
소나무 숲속의 가파른 비탈에는 로프가 길을 안내한다. 처음부터 경사가 심한데다 길이 여러 갈래인듯 로프가 어지럽게 이어져 있지만 거리가 짧아 위험은 없다. 4~5분이면 위의 도로에 올라서고, 도로를 건너 산으로 들어가 3~4분이면‘국가지점번호 마라 4396 9505’표지목이 서있는 능선에 올라선다.
들머리(반명빌라 위).
둘레길을 지나면서 능선을 왼편에 두고 2분쯤 오르면 119위치 표지목 8-7번이 나온다. 지금까지 겨우 300m 올랐고 동문까지는 2.3km란다. 갈 길이 멀다. 완만한 경사를 오르면 묘지(오른쪽) 옆을 지나게 되고 능선에 올라서서 2~3분이면 다시 묘지(왼편)옆을 돌아 평지길이다 싶으면 좌우 갈림길 앞에 선다.
왼편으로 방향을 잡아 가면 앞에 바위벽이 막아선다. 바위벽을 돌아 오르면 잠깐 평지였다가 완경사가 7~8분 계속된다. 소나무 숲의 조용함을 즐기다 보면 금정산 특유의 토르가 눈에 띈다. 이곳까지 오면 누구나 잠깐 쉬게 마련이다.
토르에서 출발하자마자 5m정도 내리막이지만 곧 평지가 되면서 왼편에 묘 한기가 보인다. 아름드리 벚나무 뒤로 바위가 길을 가로막듯 늘어서 있다. 바위사이로 올라서면 경사가 심해지면서 주변에는 바위가 많아진다. 119위치표지목 8-5번이 서있다. 동문 1.5km, 대진정보고 1.1km다. 오른편에 아래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한다.
주변의 소나무를 보면서 완만한 비탈길을 6~7분 가면 등산로는 급경사로 변하지만 2~3분이면 119위치표지목 8-4번이 서 있다. 대진정보고까지 1.3km다. 오른쪽으로 아래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져 바위가 있는 위로 올라서면 쉼터다. 여러 사람이 쉬어간 듯 바닥이 빤질빤질하게 다져져 있다.
쉼터에서 1분정도면 오른편에 구서여중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고 다시 2~3분이면 119위치표지목 83번이 서있다. 제3망루까지 0.8km, 장전동까지 1.5km 다. 위쪽 나무사이로 보이는 우뚝 선 바위들이 전망대 바위다. 83번 표지목에서 5분정도면 조그마한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오른쪽으로 롯데로열아파트로 내려가는 길이 열려있다. 벚나무군락이 있는 성터까지는 10분의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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