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동(金谷洞)의 금곡(金谷)은 금정산에 곡(谷)이 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금곡이라는 뜻은 흔히 쇠실로 풀이하는데 이 같은 마을 이름은 전국에 많이 있다. 그러나 금곡동의 율리(栗里) 화정(花亭) 동원(東院) 공창(公昌) 네 자연부락 가운데 쇠실의 의미를 가진 마을은 없다. 따라서 금정산 골짜기에 생긴 마을이라하여 뒤에 행정구역상의 명칭을 금곡리라 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창마을
양산과 경계를 이루는 이 마을은 조선 세조때 동원지역으로 수참을 옮겨 김해와 양산의 공천(公賤)이 참부(站夫)로 일하면서 이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생겼던 마을이다. 이 마을은 산성마을과 함께 누룩으로 유명하였다. 수참에서는 술의 수요가 많아 항상 술을 조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누룩 생산은 이 마을 주민들의 중요한 생계유지 수단이 되었던 것이다. 이 마을에도 당산이 있어 마을 의 행운과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1. 협진아파트-체육공원-제2 이정표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50분
금곡역 → 조성협진아파트 → 이정표 → 체육공원 → 갈림길 → 이정표
산행 들머리를 지나면서부터 아카시아나무가 많아 5월 중순에 이곳을 찾으면 아카시아꽃 향기에 취할 수 있는 금정산에서 몇 안 되는 코스다. 도시철도 2호선 금곡역 6번 출구로 나와 도로를 건너 오른쪽으로 50m정도 가서 부산은행 앞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2~3분 가다 금창초등학교 앞을 지나 주공 3단지 축대가 보이면 오른쪽으로 40~50m 정도 간다. 왼쪽의 주공3단지와 화목아파트 사잇길로 올라가 금곡하나유치원 앞에서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유치원 동쪽의 정자 옆으로 오르는 길이 있지만 2분 정도 더 가서 조성협진아파트 뒤 송전철탑 옆에서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등산로 입구 체육시설.
■들머리(조성·협진아파트 뒤).
초입의 체육시설을 지나 왼쪽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아카시아숲속의 끊겼다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지그재그로 7~8분 오른다. 왼쪽으로 매실 밭 옆의 집채만 한 바위가 나타나고 이어 119위치표지목 241번 이정표가 서 있다. 체육공원까지는 400m 거리다.
왼편에 물소리를 졸졸 내는 샘터가 있고 주변에는 의자도 놓여있다. 이정표를 지나면서 주변은 송림으로 변한다. 계속되는 계단을 오르다 앞을 막아서는 우람한 바위사이를 돌아나가면 길가에 5~6명이 앉아 쉴 수 있는 너럭바위가 있다. 이 곳에서 2~3분이면 금곡 약수터가 나오고 바로 위가 체육공원이다. 약수터에서 올라서면 119위치 표지목 252번이 서있다.
코스의 중간쯤에 있는 체육공원이라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쉼터를 겸하고 있어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등산로는 체육공원 동쪽에서 좌우 두갈래로 나뉜다. 이곳 주민들은 왼쪽 길이 가파르다며 오르기를 말리지만 등산로가 다 그렇듯이 왼쪽으로의 산행은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오르기 쉬운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소나무 사이에 잡목이 드문드문 있는 가파른 오르막을 3~4분 걷다 보면 능선에 올라서지만 바로 내리막이다.
능선의 바위를 피하느라 잠깐 돌아 다시 능선에 올라서지만 얼마 안 되어 갈림길과 만난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래된 무덤 앞을 지나면 계곡으로 들어선다. 계곡을 건너면서 주변은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는 굵은 아카시아나무에 어름넝쿨까지 뒤엉켜 하늘을 가리고 있다. 계곡 전체가 원시림으로 뒤덮인 듯한 분위기에 젖는다.
3~4분 걷다 보면 다시 능선에 올라서고, 한 사람이 쉬기 알맞은 바위도 있다. 능선을 5분 정도 걸으면 119위치 표지목 234번 이정표가 서있는 등산로와 만난다. 율리에서 장골봉을 잇는 쿨까능선의 등산로다. 고당봉까지 산행을 계속하려면 이정
표가 가리키는 대로 왼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그러나 하산은 올라왔던 길이 아닌 코스라면 고당봉과의 반대방향인 율리 쪽으로 내려간다. 그렇지 않으면 고당봉 가는 길의 왼쪽 능선을 따르면 금곡에 닿는다.
2. 주공3단지-체육공원-452m봉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금곡역 → 산행 들머리 → 체육공원 → 쉼터 → 전망대 쉼터 → 갈림길(우) → 452m봉
산행 들머리로부터 체육공원까지는 주로 주공3단지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왼쪽으로 올라가 452m봉까지의 능선은 경사가 심하다면서 현지의 사람들은 잘 오르지 않는 코스다.
도시철도 2호선 금곡역 6번 출구로 나와 도로를 건넌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부산은행 앞과 금창초등학교 입구를 지나 왼쪽에 주공3단지와 화목아파트 사이의 도로에 들어선다. 이 길을 따라 2분정도 오르면 보이는 왼편의 금곡하나유치원 동쪽 길 건너편의 체육시설이 산행 들머리다.
입산통제간판을 보면서 철책을 넘어서서 오른쪽으로 철책을 끼고 3~4분가면 길은 동(왼)쪽으로 꺾이면서 산으로 들어선다. 10여 분이면 왼쪽의 채전을 보면서 어두컴컴한 숲속을 빠져나가면 체육시설이 눈에 들어온다. 샘터는 체육시설 남쪽
언덕 아래에 있다.
452m봉에 오르려면 체육공원 왼(동북)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잘 다듬어진 산길을 2~3분 오르면 개울을 두 번 건너고 이어 삼나무 숲이다.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서면 능선위에 쉼터를 겸한 간단한 운동시설이 있다. 쉼터를 떠나 2~3 분이면 갈림길을 만나나 어느 쪽으로 가든 바로 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5분정도를 더 가면 119위치 표지목 25-1번 갈림길을 만나나 오른쪽은 지름길이다. 왼편으로 3분이면 능선위의 전망대 쉼터가 기다린다.
물금 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보면서 일어선다. 조금 오르면 지름길과 만나고 왼쪽 산허리를 돌면 크고 작은 삼나무 여러 그루가 보인다. 등산로는 급경사로 오르는 오른쪽과 아랫길로 나뉜다. 119위치표지목 253번을 중심으로 아랫길은 산등성이를 넘어 금곡마을의 간이상수도 물을 취수하던 계곡을 거쳐 서쪽 성벽 암문으로 이어진다. 452m봉으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된비알을 타면 곧 능선이다.
능선에 올라서면 여름이면 계곡에서 물장난하는 듯한 사람소리가 가까이 들린다. 이것은 앞에서 말한 계곡 주변에서 쉬는 등산객들 때문이다. 여러 개로 된 바위를 넘어 잠깐 내리막이었다가 다시 경사가 심해진다. 능선에 올라서서 10여 분이면
문처럼 생긴 바위사이를 지난다. 왼쪽으로 119위치 표지목 254번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오면서 고당봉으로 가는 길이 열려있다. 오른쪽으로 3분정도 바위를 돌아 오르면 전망대를 겸한 쉼터다. 낙동강과 물금 양산 쪽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고당봉으로 가려면 왔던 길로 되돌아가 이정표대로 따라가면 주능선의 금곡, 화명 갈림길 이정표까지 6분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234번 이정표를 거쳐 앞의 이정표까지 가려면 13분이나 걸린다.
3. 주공3단지-서쪽 성 암문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10분
금곡역 → 진흥사(구 원효정사) → 들머리 → 샘터 → 능선 전망대 → 체육시설 → 삼거리 → 삼거리 → 서쪽 성 석문
금곡 쪽의 숨겨진 보물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능선이 아름다운 코스다. 율리 능선으로 이어진 주변의 다른 코스와는 달리 그 흔한 이정표 하나 없다. 다니는 사람이 적어 조용하고 산길 주변도 깨끗하다.
도시철도 2호선 금곡역 6번 출구로 나온다. 도로에서 왼쪽으로 50m정도 가면 큰 도로 건너 삼진여객 주차장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인재개발원 입구에서 오른(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100m 가서 다시 왼(동)쪽으로 돈다.
진흥사(구 원효정사)를 바라보며 주공3단지 옆길로 가면 절 입구 오른쪽에 둘레길의 목재데크 길이 열려 있다. 오른쪽 도로를 따라 100m가도 왼편에 들머리가 보인다. 주공3단지 313동 뒤편이다.
철책의 출입문을 지나 산으로 들어서서 채전 옆을 지나 갈림길이 나오면 체육시설이 있는 오른쪽 길로 오른다.
키 큰 소나무 숲속의 바위사이를 돌아 오르면 물소리가 들리고 이어 조그마한 개울을 건너게 된다. 산자락을 돌면 소나무와 아카시아나무가 울창하고 왼쪽 계곡에서 울리는 제법 큰 물소리와 함께 조금 오르면 체육시설과 약수터가 있다.
참나무과 나무들이 많은 잡목지대인 샘터를 지나면서 부터 경사가 심해진다. 바위를 돌 때마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겨울철 눈이 내려도 큰 위험이 없을 듯싶다. 로프를 따라 5분 정도 오르면 왼편에 너럭바위가 있고 1~2분 을 더 가면 갈림길이다. 어느 길로 가더라도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바로 위의 로프를 잡고 오르면 전망대겸 쉼터다.
물금 쪽 낙동강 주변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쉼터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왼편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갈린다.
■소원성취‘흔들바위’.
▲행복과 행운을 일깨워 주는‘돌문 길’.
▲▲들머리(주공3단지 313동 뒤).
두 길은 곧 만나게 되는데 쉼터에서 3~4분이면 계곡 옆의 체육시설에 닿는다.
시설 오른쪽 길로 오르면 곧 능선위에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길은 하산길이고 왼쪽 길을 따라가면 로프가 걸려있다. 이어 바위사이로 빠져 나가면서 능선에는 소나무가 많다. 체육시설에서 10여분을 오르면 제법 많은 사람이 다니는 듯한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다. 왼쪽은 진흥사로의 하산길이다. 오른쪽으로 50m 정도 가면 내리막 끝 습지 입구에 갈림길이 있다. 왼쪽은 습지를 거쳐 장골봉 아래 송전 철탑옆 길과 이어진다. 오른쪽은 화명동으로의 하산길이다.
서쪽 성 암문으로 가려면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7~8m 가면 왼쪽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있다. 자칫하면 지나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1분정도면 송전철탑이 나오고 곧 바위 많은 능선에 올라선다. 어느 바위에 올라도 낙동강과 고당봉이 보이는 좋은 전망대다. 겨우 한 사람 지나갈 만한 바위사이를 빠져 나가면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를 떠나 4~5분이면 다시 삼거리다. 오른쪽으로 가면 화명동으로의 하산길이고, 고당봉으로 가려면 왼편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서쪽 성 암문은 7분정 도의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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