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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365일] 금정산등산코스 - 율리역 기점. 1. 율리 능선-장골봉-고당봉 | 동원역기점. 주공4단지-119위치표시 234번 이정표

by Jigton GAL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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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 패총

 

도시철도 율리역은 행정구역상 북구 금곡동 1239번지 일대에 있던 율리마을에서 유래한다. 이 마을이 오래되었다는 것은 율리의 안녕을 지키는 수호신목인 수령 약 200년의 포구나무가 있고 그 옆에 민속자료인 알터바위가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마을 주변에 밤나무가 많아 마을 이름을 율리라고 했다고도 전한다. 그러나 율리의 밤‘율’은 밝은 곳이고 밝음은 곧 신이라는 뜻에서 생긴 이름으로 보기도 한다. 이 마을에 있는 신석기 유적과 당산바위에 생긴 성혈(性穴)이 모두 신과 관련된 것이므로 율리는 신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율리 마을 뒤 계곡에는 신석기 시대의 유적인 조개무지(패총)가 있었다. 부산지역 신석기시대 조개무지 중 낙동강 상류 쪽으로 가장 치우쳐 있는 유적으로 1973년 부산대 박물관에서 발굴조사한 바 있다.
이 마을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굴된 바위그늘 주거형식의 유적이 있다. 이 유적은 서쪽으로 뻗어 내려온 산줄기를 등지고 높이 6m 정도의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서있고 동남쪽이 트여있어 사람이 살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다. 바위 그늘 주거지는 너비 255-290cm 입구에서 안쪽까지의 길이는 약230cm 높이 200cm 내외로 규모는 작지만 한 가족의 생활공간으로는 충분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1. 율리 능선-장골봉-고당봉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2시간 40분

윤리역 → 금곡고 → 벽산강변타운 뒷문(인천유치원 앞) → 남근석 → 전망대 바위 → 452m봉 → 금곡·화명 갈림길 이정표 → 암문 → 정수암 갈림길 → 해발750m 표지판 → 고당봉

 

 

바위가 많은 긴 능선과 성벽을 타고 싶으면 도시철도 2호선 율리역 부근에서 오르는 것이 좋다. 2번 출구로 나와 동쪽으로 100m 정도 가서 왼편의 아스팔트 길을 따라 돌아 오르면 벽산타운 정문 앞 공지에 이른다. 인천유치원 남쪽에 들머리가 열려있다.

 

■들머리(인천유치원 남쪽 정문 옆).
▼율리 양석.

왼쪽 울타리 너머 채전을 보면서 계단을 올라 두 쉼터를 지나는 등 큰 바위가 많은 소나무 숲길이다. 10분 정도 걸으면 조그마한 정자 옆의 둘레길을 지나 곧 송철탑이 나온다. 이어 세 갈래 길이 나타나면 오른편의 평지길 대신 경사가 심한 왼편 길 따라 3~4분 오르면 능선위에 쉬기 좋은 바위들이 있지만 2분 더 오르면 234m 봉 전망대다.


발아래 아파트단지 너머로 낙동강이, 멀리 김해의 산능선들이 그림처럼 뻗어 있다. 전망대 바로 위의 왼편 철탑을 지나면서 된비알로 변하고 우람한 바위들이 소나무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큰 바위 사이를 이리저리 돌며 오르다 보면 왼쪽 3~4m 떨어진 곳에 남근석이 서 있다. 


등산로는 곧 밋밋한 오름이 계속되다 여러 개 쌓인 바위 오른쪽으로 돈다. 급경사의 바위 사이로 오르고 보면 구포다리와 대저 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다. 
234m봉 전망대에서 20분 거리다. 전망대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금곡주공6단지로 가는 갈림길의 이정표를 만난다. 이어 죽은 나무가 많은 능선을 지나면 제2이정표가 선 네거리다.

 


진행방향의 왼쪽은 금곡주공4단지와 금곡청소년수련장으로, 오른쪽은 제3이정표를 거쳐 고당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그대로 직진, 452m의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내리막에 들어서면 곧 갈림길과 만난다. 왼쪽 길은 금곡주공3단지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처음에는 소나무 숲길이 화명동 쪽으로 빠지지만 3~4분이면 제3이정표와 만난다. 화명 2.6km, 금곡 1.5km, 고당봉 3.9km이란다. 

 

 

방향을 동쪽으로 바꿔 소나무 숲속의 오솔길로 5분쯤 걸으면 오른쪽 갈림길 끝에 공해 중리 죽전 3개 산성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가파른 길을 3분쯤 오르면 금정산성의 서쪽 암문(暗門)이 있는 장골봉(장곡봉 494m)이다. 여기서 또 하나의 산줄기가 직각으로 방향을 꺾어 급한 경사를 이루면서 산성서문 쪽으로 뻗어 내린다.

제2금샘.


성벽을 왼편에 두고 약 6~7분 내려가 좀 전의 것보다 조금 큰 암문을 지난 다음 얼마 안 가 고당봉이라는 글 밑에 제2금샘이란 표지판이 선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정수암 가는 길이고 제2금샘은 우측 바위전망대 위에 있다.


정수암 갈림길에서 713m 암봉까지는 계속되는 오름길로 먼저 10분정도면 잣나무 숲 옆을 지난다. 다시 7~8분이면 화명 3.8km, 고당봉 1.8km, 금곡동 2.7km라는 이정표와 만난다. 5분 뒤에는 오른쪽으로 미륵사 갈림길을 지나 암봉을 앞두고 화살나무 군락지가 보인다.
암봉을 넘으면 길 왼편 성벽 위에 호포로 가는 길이 열려 있다. 맞은편에 빤히 보이는 칠바위를 거쳐 고당봉에 올라서는 데는 20분이면 충분하다.

 

 

 

 

2. 주공6단지-금곡주공아파트6단지 갈림길 이정표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50분

율리역 → 주공6단지 → 119위치표지목 231번 → 금곡주공아파트6단지 갈림길 이정표

 

 

주공6단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지만, 시작부터 능선을 올라야하는 인천유치원(벽산타운) 입구에서보다 30~40분 정도 짧은 시간 능선 중간에 올라설 수 있다는 점에서 알아두면 편리한 코스다.


도시철도 2호선 율리역 4번 출구로 나와 북쪽으로 40m 정도 가거나, 4번 출구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서면 큰 느티나무 한 그루를 가운데 두고 동쪽으로 산을 향해 도로가 뻗어 있다. 율리 벽산블루밍아파트 단지 사이의 도로를 따라 2~3 분가다 포도원교회 앞에서 북(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후 주공 6단지의 석축 아래로 50m 정도가서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오르면 602동 앞 도로에 올라서게 된다. 


왼쪽으로 보이는 601동과 602동 사이로 들어가면 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시작부터 가파른 데다 긴 계단이 끝나 오른쪽에 고만고만한 채전들을 보며 걸으면 곧 조그마한 로프가 걸린 바위에 올라서게 된다. 별로 위험하지도 않은 바위에 로프가 걸려 있다.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하다.

 

좌. 들머리(주공6단지 옹벽 계단).  우.들머리(601동과 602동 사이). 


산길의 시작이라 할 로프가 걸린 바위를 지나면 곧 이정표가 있는 둘레길에 올라서게 된다. 왼쪽 인재개발원 3.2km, 오른쪽 수목원 3.3km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여러 개의 바위 앞에 있는 고묘(古墓)를 지나 100m 가면 119위치 표지목 231번이 서 있다. 표지목 왼편 등산로로 오르면 계속되는 된비알로 지루하므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오르기가 편하다. 100m 가면 이정표가 서 있고 왼편으로 갈라진 등산로로 들어선다.

 

 

주능선 갈림길.


등산로 왼쪽 우람한 바위를 보며 걷는다. 곧 계곡의 물소리가 들린다. 장마철이 라면 물소리가 제법 크게 들리지만 등산로가 계곡과 멀어졌다가 가까워짐에 따라 그 물소리도 끊겼다 이어지기를 반복한다. 갈림길에서 20분 정도를 걸어 높이를 벌고 나면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계곡을 건너게 된다. 주변은 소나무와 굴참나무와 졸참나무 등의 잡목이 어울려 있어 여름에는 그늘이 많다. 그러나 겨울이라면 햇빛이 많이 들어 비교적 따뜻한 코스다.


계곡을 건너서부터 7~8분을 더 걸으면 왼쪽의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쳐지면서 119위치 표지목 233번이 서 있다. 왼쪽 개울 건너편에 쉼터가 있다. 얼마 전까지 약수터가 있었지만 지금은 흔적만 남았다. 조금 쉬었다 돌아 나와 그대로 10분 정도 오르면 능선의 이정표 앞에 서게 된다. 주능선의 벽산아파트와 금곡주공아파트6단지 갈림길이다.

 

 

 

동원역기점

 

도시철도 동원역은 행정구역상 북구 금곡동에 있던 대표적인 네 자연마을 가운데 동원마을에서 유래한다. 공창과 화정 두 마을의 중간에 있는 이 마을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금곡동 일대가 활기를 띠게 된 것은 동원마을에 수참(水站)이 설치되면서였다.


수참이 처음에는 김해군 생림면 도요저에 도요진으로 설치되었으나 세조 때 도요저가 삼포와 너무 멀리 떨어져 불편하므로 동원지역으로 옮겨 김해와 양산의 노비를 일꾼으로 썼다. 동원진은 그 뒤부터 왜인과 무역하는 요소가 되었다. 옛날에 는 동원마을을 중심으로 그 일대를 동원이라고 불렀으나 지금은 동원과 공창, 화정세 마을로 나누어져 있다.


이 지역 옛 노인들은 이곳에 있던 나루를‘도오나루’라고 불렀다. 이는 도요나루로 김해군 생림면에 있던 나루가 이곳으로 옮겨진 뒤에도 그대로 도요나루(진)라고 이름 한 것 같다. 그러나 <양산군지>에는 동원진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곳에는 얼마 전까지 김해 대동면 상동면과 금곡동 사이를 왕래하는 나룻배가 있어 이 나루 이름을 조눌(鳥訥)나루라고 하였다. 이는 강 건너편의 김해군 대동면 조눌리의 마을 이름을 따온 것이다. 조눌나루는 세느리나루라고도 불리었다. 세느리의 세는 새 즉 조(鳥)가, 느리는 눌 즉 눌(訥)이라 하여 조눌로 적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 세느리나루터가 현재 강변에 남아있다.
동원에 수참이 설치되어 노비들이 거주하였고 거기에 따르는 주막이 성업하는 등 인구의 유동이 심한 탓에 자연히 주민의 수도 늘었을 것이다. 동원마을에는 할배당산과 할매당산이 있는데 낙동강변의 당산나무는 높이 20m에 수령 400년이나 되는 거목이다. 그러나 1978년 8월 태풍으로 부러져 하반부만 남아있다.
화정은 금곡동 1019번지 일대에 있던 마을이다. 수령 250년 정도의 폭나무가 지금도 금곡동사무소 오른쪽 언덕 위에 있다. 율리 마을은 옛날부터 있었지만 화정마을은 옛 노인들이 최근까지 동원이라고 부를 만큼 생긴 지 오래되지 않은 듯하다. 
이 마을의 길가 동산에 있는 큰 백일홍나무들이 늘 화사한 꽃을 피우기 때문에 마을 이름을 화정 이라고 하였다는 설도 있다. 마을 소유 당산에서는 음력 1월 14일에 동제를 지내면서 마을의 안녕을 빈다.

 

 

 

1. 주공4단지-119위치표시 234번 이정표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50분

동원역 → 주공4단지 입구 → 산행 들머리 → 임도 → 동네체육시설 → 금곡 갈림길 이정표 → 제2이정표

 

 

들머리가 도시철도 율리역이나 동원역에서의 거리가 비슷한 15분 정도 걸려 불편하나 버스를 이용하면 10분 정도 걷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 코스는 이런 불편 때문에 주공4단지 주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여 등산객이 많지 않은 만큼 등산로도 깨끗하다.

 

도시철도 2호선 동원역 1번 출구로 나와 육교를 건너 남쪽으로 2~3분 가다 iaan아파트가 보이면 왼쪽으로 돈다. 금곡주공7단지 
앞을 지나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 푸르네아파트 아래 도로를 따라 5분가량 가면 두 번째 신호대 못미쳐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전철에서 내려 10분 정도를 걷기 싫으면 삼진여객 15번(충무동 출발) 111-2번(진시장) 121번(도시철도 장전역) 시내버스를 타 
고 가면 된다.
건널목을 지나 주공4단지로 들어가면 마주보이는 계단이다. 제법 긴 계단을 올라 405동 과 406동 사이로 들어서면 도로가 있다. 계단이 싫은 사람은 도로 따라 왼쪽으로 돌아 오르면 404동 앞을 지나게 된다.
산행들머리는 404동 남쪽 바로 옆으로 가파른 90계단을 올라서면 키다리 소나무들이 늘어선 사이로 산길이 열려있다.
산으로 들어서자 바로 보이는 왼쪽의 계곡으로 이어진 갈림길을 무시하고 2~3분 오르면 다시 왼편으로 빠지는 갈림길이다.

 

 

계곡 위쪽의 채전으로 이어진 길로 계속 나아가면 되지만 오른쪽의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에서 조금 돌아가면 잘 다듬어진 무덤을 지나 2분이면 둘레길에 올라선다. 둘레길을 따라 2~3분 오르면 왼편 채전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은 아래쪽에서 본 채전으로 들어가는 길과 이어진다.

 

■들머리2(아파트 뒤). 
▲들머리1(주공6단지 404동 뒤).


조금 더 올라 계곡을 건너 돌아 오르다 보면 길 왼편에 지름길이 나 있다. 그대로 임도를 따라 올라가도 되지만 돌이 많아 걷기가 불편하므로, 지름길이 가파르긴 하지만 오히려 편하다. 4분이면 쉼터를 겸한 샘터가 있는 금곡주공4단지 동네 체육시설에 닿는다.

 

 

 

좌. 체육공원.  우.주능 갈림길. 


샘터에서 왼편으로 능선을 넘는 길은 금곡으로 하산하는 길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샘터 오른쪽으로 오르면 곧 경사가 심하다. 비가 내리면 등산로가 물길로 변하므로 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7~8분 오르다 개울을 건너 계곡을 왼쪽에 두고 걷다 보면 샘터가 있다. 바로 위 능선에 올라서면 금곡체육공원으로 빠지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있다.


여기서 119위치표지목 234번 이정표까지는 5분의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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