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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365일] 금정산등산코스 - 만덕역 기점. 만덕동-남문마을-남문-수박샘-상계봉 | 만덕동-석불사-상계봉 | 만덕 33번 시내버스종점-상학초교-천룡사지 약수터-상계봉

by Jigton GAL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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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사 마애불

 

 

만덕동 일대는 일찍부터 마을이 형성된 듯 <동래부지(1740)>의 각면각리원근 정조에 의하면‘서면 만덕리는 관문에서 십이리(西面萬德里距官門十二里)’라고 기록하고 있다.
만덕(萬德)이란 지명은 임진왜란 때 인근 주민 1만여 명이 이곳에 피난, 모두 화를 면했다고 하여 만덕이라 불렀다는 설과 지금은 터만 남은 만덕사와의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낙동강 연안과 동래를 연결하던 만덕고개는 길이 험한데다 숲까지 우거져 장꾼을 노리는 도둑들이 자주 출몰하여 만 명(많은 사람)이 모여 고개를 넘어야 안전하다 하여 만등고개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고도 전한다.


<경상남도동래군가호안(1904년)>에 의하면 당시 만덕리에 19호가 살았고 또 < 조선의 성(姓)>(총독부편 1936년)에는 당시 구포읍 만덕리에 19세대의 경주박씨 동성마을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의 만덕리가 만덕리에 있던 특정 마을인지 아니면 만덕 지역에 있던 자연마을 전체를 일컫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만덕동은 1989년 1, 2동으로, 1990년 만덕3동이 분동되었다. 지금의 만덕동은 사기 상리 중리 하리 4개 자연마을과 해방 후에 생긴 신촌마을, 근래에 개발된 정착이주촌 및 맞은편 아파트단지 등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상리마을은 상계봉에서 내려온 길쭉한 능선의 남쪽 비탈에 있는 마을로 제일 위쪽에 있다 하여 상리라고 불렀다. 상리마을과 사기마을 사이에는 좁은 계곡평야가 있다. 이 일대를 북설이라고 부른다. 북설의 중앙지점에 원추형의 북바위라 불리는 큰 바위가 있다. 사기마을 바로 앞을 막아 내려온 능선을 긴등(진등 長丘) 또는 북재라고 부른다.


중리마을은 상리마을에서 계곡을 따라 뻗은 능선이 끝나는 곳에 있는 마을로 상리와 하리의 중간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리마을은 상리마을에서 계곡을 따라 뻗은 능선 끝의 덕천동과 접경 지점에 있는 마을로 계곡 제일 밑에 있어 하리라고 불렀다. 사기마을은 만덕동 만덕사지에 있던 마을로 사기(寺基) 부근에 있다하여 사기마을, 또는 절터 마을이라 불렀다.
상계봉과 백양산 사이의 해발 290m인 만덕고개는 1969년 너비 20m로 확장 포장되었다. 1973년 고개 바로 아래에 총연장 820m에 이르는 만덕 제1터널이 개통된 데 이어 최근에 제2터널까지 개통되어 동래 지역과 서부경남을 잇는 동맥구실을 하고 있다. 이 고개는 옛날에는 기비현(其比峴) 또는 사비현(射比峴)으로 불리었다.

 

 

만덕사지

 

만덕고개 서쪽 산 중턱에 부산광역시 지방문화재기념물 제3호(1972.6.26)인 만덕사지가 있다.
1973년 만덕로가 절터의 동서로 관통되면서 절터는 남북으로 나뉘었으나 도로 북쪽인 북구 만덕동 428번지 일대에 절터의 중심부인 장방형축대(동서68m, 남북 54m, 높이 4m, 넓이 14,233m2)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다. 금당지로 추정되는 이 축대를 중심으로 뒤편인 동북과 서북쪽 200m 떨어진 두 지점에도 법당지로 보이는 건물 초석이 있고 주로 절 입구에 있던 당간지주가 약 150m 내려간 곳에 있다.


절터는 현재의 만덕1터널 입구 북쪽 산 아랫자락에 있는 사기(寺基·절터) 마을(현 만덕1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 절의 규모가 얼마나 컸던가를 짐작케 한다. 따라서 만덕사는 범어사와 함께 부산지방에서는 꽤 큰 사찰로 고려시대 이곳에 자주 침범한 왜구들의 퇴치를 위한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세워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덕로가 생긴 뒤로 이 지역이 대단위 주택단지로 개발되어 절터 의 옛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편 1979년 부산시립박물관이 이 일대를 조사할 때까지만 해도 금당지 주변에서는 와당과 무문전(無文塼) 등이 발견되었고 석탑과 불상좌대, 석등 등의 석재가 주위 일대에서 넓게 흩어져 있었다. 부산시립박물관에서는 이러한 석조유물들을 수습하여 삼층석탑 1기와 불상좌대 일부를 박물관으로 옮겨 복원 건립하였다. 


만덕사에 관한 확실한 문헌자료가 없으나 <불교사전(통도사 법보원 간행 1961년)>에서는‘만덕사, 경상남도 동래군 우이면 만덕리에 있던 절. 1351년(고려 충정왕 3) 창건’이라 하고 있다. 어디에서 근거한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고려사절요>권26 충정왕 3년(1351) 12월에‘충해왕의 서자 석기(釋器)의 머리를 깎아 만덕사에 두었다’라는 구절이 있다. 고려시대에 왕위 추대 음모와 관련된 기록이다.

 

만덕사라는 이름을 가진 절은 전국에 여럿 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하여 볼 때 석기가 유폐된 절은 동래 만덕사로 단정하여도 무방할 것 같다. 그러나 만덕동의 만덕사지가 <고려사>나 <고려사절요>에 기록된 만덕사인지의 여부는 연구자 
간에 여러 가지 이견도 있다. 특히 1990년 10~12월 부산시립박물관이 발굴 조사하는 과정에서 祈阰寺(기비사)라는 명문이 적힌 수키와와 祈阰(기비)라는 명문이 적힌 암키와가 발굴되었다.


이 명문의 출토로 인하여 만덕동의 이 사지는 적어도 고려사에 나오는 석기와 관련된 만덕사지는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 기비라는 명칭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도 이미 나온다. 其比(기비)라 하여 한자는 다르지만 음이 같으므로 祈­­(기비)의 음사라고 볼 수 있다. <동래부지(1740년)> 산천조를 보면‘기비현(其比峴)은 부의 서쪽 8리에 있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이 사지는 석기의 유폐와 관련된 만덕사가 아니고 기비사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발굴결과 초창부터 폐사될 때까지 여러 차례의 증·개축된 사실로 보아 사지의 성격이나 전체규모, 구조 등 전반적인 사항은 기록 및 발굴 등의 면밀한 조사와 검토를 거쳐야 할 것 같다.

 


상계봉

만덕동 사람들은 상계봉(628m)이 학의 모습이라 하여 上鶴峰(상학봉)이라고 부른다. 상계봉에는 콩등바위 베틀굴 영감바위 할멈바위 삿갓바위 수박바위 등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진 바위가 많다. 상계봉이란 이름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닭과 관련된 이야기로는 풍수지리설로 명당으로 일컬어지는 만덕동의 사기마을 아래쪽 어느 곳에 헛 뫼를 만들어 놓았더니 상계봉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로는 상계봉에 모시(닭모이)바위 또는 뫼(餌)바위가 있다 하여 닭과 관련짓는다.
상계봉 북쪽에 산성과 제1망루 터가 있다. 이 망루는 1979년에서 1980년 사이부산시에서 복원하고 1983년에 보수를 하였으나 그 후 태풍으로 무너지고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있다.

 

 

 

 

 

1. 만덕동-남문마을-남문-수박샘-안부-상계봉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40분

만덕역 → 병풍사 입구 → 철탑 → 남문 갈림길 → 갈림길 이정표 → 남문마을 → 남문 → 수박샘 → 안부 → 제1망루 → 상계봉

 

지금처럼 만덕동 일대에 사람이 많이 살지 않을 때부터 오르내리던 등산로다. 
특히 나이 많은 산악인들에게는 이런저런 에피소드 한두 가지쯤은 간직하고 있을 법한 코스이기도 하다. 올라보면 여기저기 오래된 옛길의 흔적도 볼 수 있다. 


들머리는 만덕사지가 있는 만덕1터널 입구 병풍사(석불사)로 오르는 길목이다. 도시철도 3호선 만덕역 2번 출구로 나와 동쪽으로 도로 따라 10분 걸어 육교 밑을 지난다. 왼쪽의 명광사 쪽으로 방향을 틀어 50m 올라가면 갈림길이다. 가운데 길은 석불사로 가는 도로고 등산로는 왼편 메아리산장 간판 앞 작은 도로다. 도시철도역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를 걷기 싫으면 46번 시내버스를 타고 병풍사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만덕 돌다리. 
■석불사·남문 갈림길

육교에서 메아리산장과 석조수조(石造水槽)앞을 지나 고압선 철탑까지는 10여 분의 거리다. 왼쪽에는 소나무 숲 너머 계곡이 흐르고 오른편에는 여남은 평 될까 말까 한 채전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들을 이룬다. 이후 체육공원 옆으로 10여 분 오르면 밭이 끝나고 송림이 나타나며 곧 도로에 올라서서 방향을 북쪽으로 잡는다. 도로를 2~3분 따라가 계곡을 건너면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으로 남문가는 정비가 잘된 등산로에 자가발전 운동기구가 있다. 오른쪽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600m 가면 석불사다.

 


등산로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계곡을 두고 밋밋한 오름이 시작된다. 3~4분 후에는 계곡을 건넌다. 최근 에는 여간해서 볼 수 없는 오래된 돌다리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무심코 그냥 지나친다. 다리 건너 된비알에 나무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10여분 오르면 금정고개로 연결된 등산로와 만나는 갈림길에 이정표도 서있다. 남문까지 1.1km다.

 

 

 

 

 

헬리포트에서 본 상계봉 정상부 전경.

이정표를 지나면서 경사가 완만해지는 길을 5분가량 걸어 계곡을 건너 올라서면 연못집이 제일 먼저 보인다. 다시 5분을 더 걸어야 남문마을이다. 케이블카승강장 쪽으로 가려면 계곡을 건너지 않고 그대로 직진하는 것이 빠르다. 남문마을 한가운데로 난 도로를 따라 7~8분 오르면 길 왼편에 큰 바위가 누워있고 그 너머로 남문이 내려다보고 있다.


남문에 들어서서 왼쪽으로 보면 길가에 바위가 있다. 바위 앞길을 따라 서쪽으로 5분 거리에 수박샘이 있다. 샘 옆의 널찍한 쉼터는 옛날 야영장이다. 송림 속의 완경사 길을 4~5분 더 걸어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된비알을 6~7분 오르면 안부에 올라선다.
동쪽의 작은 봉우리가 헬리포트이고, 무너진 성벽을 넘어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면 만덕이다. 서남쪽으로 빤히 보이는 바위벽 위의 봉우리가 만덕동 사람들이 상학봉(上鶴峰)이라 주장하는 상계봉(上鷄峰)이다. 성벽 따라 올라가 제1망루터 를 거치거나, 도중에 왼편 지름길로 상계봉에 오른다.

 

 

 

 

 

2. 만덕동-석불사-상계봉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40분

만덕역 → 석불사 입구 → 철탑 → 남문 갈림길 → 체육공원 → 석불사 입구 능선 → 바위지대 → 갈림길 → 헬리포트 → 상계봉

 

 

금정산에 오래 다닌 사람들이 병풍암이라 부르는 석불사코스는 만덕사지입구 주차장 안쪽 왼편 진성암 간판 앞으로 내려가 잠수교 건넛집 오른쪽 개울 갓길이 들머리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 곧 많은 돌탑 사이로 등산로가 뻗어있다.


그러나 초행이라면 앞 64항의 등산로를 따라올라 남문 갈림길에서 석불사쪽으로 3분이면 도로와 등산로가 갈라지는 체육공원에 이른다. 석불사가 목표면 도로를 따라가야하지만, 등산이라면 왼편의 체육공원을 가로질러 산자락을 돌아 화명으로 가는 길로 40m 정도 가면 등산로와 만난다. 왼쪽 올라오는 길과 이어진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오르면 된다. 산에 접어들어 급경사인 길로 5분 오르면 나무사이로 절집이 희미하게 보인다. 된비알을 5~6분 더 올라야 앞이 훤히 트이는 능선의 공터에 올라 병풍바위와 절집이 건너다본다. 찻길이 가파른 절까지 이어진다. 


해발 440m인 병풍암(屛風巖)의 석불사는 병풍사 또는 병풍암(屛風庵)이라고도 불리는 절집으로 상계봉 동남쪽 만덕동 산 2번지에 있다. 1930년 조용선(曺容善) 선사가 창건했다. 대웅전 뒤 층층으로 줄 선 집채보다 큰 바위벽에 새겨진 마애불에는 사천왕 석가모니불 십일면관음보살이 있고 미소 짓는 동자상도 보인다. 그아래 석굴에 관음전을 들였다.

 

 

좌. 들머리(잠수교 옆).  우. 석불사.


절을 둘러보고 나와 다시 능선에 올라서면 길이 패어 능선에 고랑을 파놓은 듯 하다. 마사토로 된 능선에 사람이 많이 다니다 보니 다져져 낮아진 곳에 물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흙과 모래가 씻겨 내려가 능선의 큰 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내고 있다. 작은 개울처럼 패인 곳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10여 분을 오르면 사방이 확 트이는 바위지대가 펼쳐진다. 이곳의 바위들은 아래의 병풍암(屛風嵒)과 맥을 같이 하는 듯 모두가 우람하고 시원시원하다.

 

헬리포트로 이어지는 석불사 위 능선.


서쪽의 상계봉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스카이라인과 그 아래 서 있는 바위들과 쭉뻗은 성벽 등이 어울린 금정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면서 3~4분 바위사이로 돌아 나가 송림 속으로 들어선다. 한낮이라도 어두컴컴하다고 느낄 만큼 숲이 짙다. 숲에서 벗어나 앞에 빤히 보이는 소나무지대를 향해 50m 가면 갈림길이다. 그대로 직진하면 망미봉과 헬리포트를 잇는 길과 만나게 된다.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경사가 심한 오래된 등산로를 오르면 헬리포트에 올라선다.


전망대를 겸한 헬리포트에서는 누구나 금정산의 산길들을 더듬어 본다. 아래의 안부를 거쳐 제1망대까지 성벽을 따라 10여분 오르는 등산로를 시작으로 북쪽의 고당봉에 이르는 여러 가지 길을 따라가기에 눈길은 바쁘다.

 

 

 

 

 

 3. 만덕 33번 시내버스종점-상학초교-천룡사지 약수터-안부-상계봉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만덕역 → 시내버스33번종점 → 산행 들머리 → 이정표 → 샘 → 천룡사지 약수터 → 산성안부 → 상계봉 표지석

 

 

상계봉에 오르는 가장 편하고 빠른 등산로라면 상학초등학교 교문 앞을 돌아 산행을 시작해 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오르는 상계골 코스다.


도시철도 3호선 만덕역 4번 출구로 나와 북쪽으로 난 도로 따라 7~8분 가면 33번 시내버스 종점 앞 네거리에 서게 된다.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다 상학초등학교 정문앞을 돌아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바로 산행 들머리다. 도로를 따라 걷기 싫으면 4번 출구로 나와 만덕1동 주민센터 맞은편 베르빌아파트 101동 오른쪽 길로 가면 등산로를 만난다.

 

▼천룡사지 약수터. 
■들머리(상학초등학교 위).

체육공원과 정자 옆을 지나면 여러 개의 돌탑이 눈에 띈다. 학교 뒤 왼쪽에는 큰 것이 여남은 평이 될 듯 말 듯한 채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채전 이 끝날 즈음 이정표가 기다린다.

 

 

오른편의 둘레길은 석불사로 가고, 직진하면 천룡사지 약수터를 거쳐 상계봉으로 가게 되는데 상계봉까지 2,210m다. 그런데 80m 더 올라가면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 둘레길은 화명동으로 가는 길로 상계봉으로 오르는 우회로이기도 하다. 두 번째 이정표를 지나면 곧 오른쪽에 계곡을 끼게 되는데 상계골이다. 지금은 헐리고 없어졌지만 옛날 천룡사로 오르는 산길이어서 그런지 잔돌을 정성들여 쌓은 돌탑이 자주 눈에 띈다. 


돌이 많은 산길을 8~9분 오르면 샘터가 있다. 그때 부터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되어 5분 만에 바위를 딛고 올라서면 작은 개울로 내려서게 된다. 왼편 계곡 위쪽 나무 사이로 상계봉 암벽의 위용이 보인다. 그리고 아무렇게나 놓인 돌계단을 올라서면 마사토의 편안한 산길이 계속된다. 바위 여러 개가 누워있는 쉼터에 이르면 소나무와 어우러진 바위가 연출하는 생생한 산(山) 그림과 만난다.

 

 

좌. 날머리(산성안부).  우. 상계봉 암벽.

 

발길을 옮길 때마다 변하는 바위 모습을 보면서 3분가량이면 오른쪽에 조그마한 공터가 나오고 바로 위가 천룡사지 약수터다. 계단을 올라서면 울창한 히말라야시타가 해를 가리는 쉼터가 있고 마주 보이는 계단으로 더 올라가야 한다. 왼편으로 산모퉁이를 도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나무계단을 지나면 해동(解凍)때나 장마철이면 특히 불편한 진흙길이 시작된다. 편백나무와 송림 사이를 지나 깔딱고개를 올라서야 능선 안부다.


바로 넘어 넓은 길은 수박샘을 거쳐 남문이고, 오른편의 오르막은 헬리포트와 망미봉을 지나 남문에 닿는다. 방향을 서쪽(왼편)으로 바꿔 성벽을 따라 50m가량 오르면 길은 두 갈래로 갈린다. 오른쪽은 제1망루로 가는 길이고 왼편은 성벽을 따라가다 망루와 상계봉 사이의 능선으로 이어진다. 오른쪽 등산로가 조금 두르기는 하지만 그 차이는 5분 미만이다. 상계봉을 거쳐 화명이나 만덕으로 하산하려 는 사람이라면 망루 쪽으로 올라가 누각은 없어졌지만 산성의 전체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저작권은 부산산악포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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