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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365일] 금정산등산코스 - 범어사역 기점. 1. 계명봉-장군봉 | 2. 계명봉 북쪽을 도는 산책 등산로

by Jigton GAL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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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와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이 있는 지역은 행정 구역상 금정구 청룡동이다. 

1740년(영조 16)에 편찬된<동래부지(東萊府誌)>에는‘청룡(靑龍)’이라는지명이 없었지만, 1904년 탁지부가 편찬한 <경상남도동래군호가안>에는 청룡동에 33호가 살았다는 기록이 보인다.

또 1937년에 편찬된 <동래군지>에 동래군 북면 청룡리가 나와 오래된 지명은 아닌 듯싶다. 청룡(靑龍)은 불교에서 이십팔수(二十八宿) 가운데 동쪽에 있는 일곱(角 亢 氐 房 心 尾 箕) 성수(聖宿)를 총칭하며, 사신(四神)의 하나로 동쪽 하늘을 맡은 신(神)을 뜻하기도 한다. 따라서 청룡동은 범어사의 동쪽 마을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것으로 짐작된다. 


청룡동의 자연마을은 청룡 용성 신리 상마 하마의 5개로 청룡과 용성마을이 용과 관계가 깊다. 신리마을은 1940년 북면사무소가 기찰(부곡동)에서 이곳으로 옮기면서 새로 생긴 마을이라는 뜻으로 지금의 1, 2통 일대이다. 용성마을은 4통 일대이다.청룡마을은 본동마을로 본동 당산이 청룡동 369번지, 경동아파트에서 동북쪽300m 지점의 범어사 가는 산복도로의 오른쪽 산록에 있다.


상마와 하마는 청룡마을 서쪽에 있는 마을로 범어사 창건 이래 잡역에 종사하는 사람과 목수 가족들이 모여 살았지만 지금은 대중음식점이 즐비한 곳이다. 상마와 하마라는 이름은 이곳에 삼(麻)을 많이 심었던 것에 유래한다지만 윗마을 아랫마을이란 우리말을 한문식으로 상마을과 하마을로 표기하다 보니 상마와 하마로 변하지 않았나 싶다.

 

❖ 부산 각 기점의 지명유래는 <부산 지명총람(부산광역시사 편찬위원회> 
2, 3, 4, 6권을 참고함.

 

 

1. 계명봉-장군봉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50분

범어사역 → 90번 버스 승강장 → 경동 표지석 → 정자앞 → 능선 위 묘지 → 봉수대 → 중봉 → 정상 → 사배고개

 

요즘 금정산에는 휴일과 평일이 따로 없다. 특히 범어사나 금강공원 주변처럼 널리 알려진 등산로에는 항상 등산객이 꼬리를 문다. 산길의 왁자지껄한 소란이 싫은 사람에게는 계명봉을 넘어 장군봉을 오르는 코스가 적격이다.

 

금정산에 속한데도 비교적 발길이 뜸한 곳이 계명봉(鷄鳴峰 601.7m)이다.

 

닭 울음 소리가 납자(衲子)들에게 새벽예 불시간을 정확히 알려준다 하여 계명(鷄鳴)이란다. 이 말은 불교와 관계가 깊다. 이 산에 수도 정진하는 납자들이 많았던 옛날 하늘에서 들려오는 닭의 울음소리가 새벽예불 시각을 알려주어 산 이름을 계명(鷄鳴)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또 의상대사가 이 산 서쪽 고개에서 절터를 찾던 중 한밤중에 닭이 울어 그 곳에 효의사(曉義寺)를 지은 것에서 유래한다는 설도 있다.

 

 

산행 들머리는 두 곳이다. 청룡동 범어사행 90번 버스승강장에서 북쪽으로 30m 가면 동서로 뻗은 넓은 도로를 만난다. 도로를 건너 북쪽으로 100m정도 가면 세종그린빌을 가운데 두고 길은 좌우로 갈라진다. 오른쪽 도로 따라 50m가면 만나는‘경동’표지석 왼쪽 20m지점에 있는 산 쪽으로 난 길과, 도로 따라 5~6분 더 오르면 경동아파트 뒷문 위쪽 도로변 정자 옆 길이 그것이다.

 


‘경동’표지석 왼쪽 20m지점에 있는 산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숲 속으로 들어서서 3분이면 하얀 조그마한 건물 옆을 지나 범어사로 가는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오른쪽 도로를 따라 15m가다 왼편의 비포장도로 옆 산길로 방향을 바꿔야 한 다. 7~8분 오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산길로 3분이면 팔각정에서 오르는 길과 마주치는 십자로이다. 

능선을 향해 바로 오르면 처음에는 소나무가 많다가 점차로 아카시가 많아진다. 된비알을 15분가량 오르면 무덤을 만나 길평지로 변한다. 4~5분을 더 가면 오른쪽 샘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친다. 된비알 오르기를 20분 정도면 다시 소나무 숲이 짙어지고 경사는 완만해진다. 5분가량 올라가 걷기 편한 산길이면 곧 봉수대터를 만난다.
조선시대 낮에는 연기로, 밤이면 불빛으로 위급함을 중앙에 알리던 곳이다. 황령산과 해운대 간비오산 두 봉수대와 연결된 듯 훤히 건너다보인다. 봉우리 한 개를 더 넘어야 정상이다. 

 

■장군봉 아래의 갑오봉.
▲계명봉수대. ▲▲들머리(경동아파트 입구)

 

 

 

원효봉 우측 능선에서 본 계명봉(오른쪽)~사배고개~장군봉(왼쪽 중간 봉) 전경.

능선 길은 2~3분 내려갔다가 10분 조금 넘게 오르면 전망대를 겸한 중봉에 올라선다. 남서쪽의 금정산 주능과 그 아래 범어사 한눈에 들어온다. 동래 시가지 너머 광안대교와 바다는 물론 날씨가 맑으면 대마도까지 보인다. 중봉에서 10분 거리인 정상의 북쪽 등산로는 지경고개와 이어지는 낙동정맥 종주로이다.


사배고개로의 하산 길은 장군봉 쪽 억새밭을 거쳐 고당봉을 오르는 낙동정맥 마루금이다. 가파른 길을 조심하며 15분 정도 내려가면 사배고개다. 등산을 끝내려 면 남쪽으로 지척의 범어사로 빠지면 된다. 그러나 등산을 계속하여 장군봉에 오르려면 큰 길로 내려가지 않고 고개 오른쪽의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2. 계명봉 북쪽을 도는 산책 등산로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범어사행 90번 버스정류장 → 정자 쉼터  →  계곡  → 의자쉼터 →  낙동정맥 갈림길 → 사배고개

 

등산로라기보다는 산책로라고 해야 더 어울릴 듯한 코스다. 계명봉 아랫자락 동쪽의 경동아파트 뒤쪽 정자 옆에서 시작하여 북쪽을 돌아 서쪽의 사배고개에 오른 다음 체력에 맞게 여러 코스로 산행을 계속할 수 있다.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 5번이나 7번 출구로 나오거나, 시내버스에서 내려 범어사행 90번 버스승강장으로 가서 서북쪽으로 30m가면 동서로 뻗은 넓은 도로와 만난다. 직진하여 좁은 도로를 따라 100m쯤 오르면 만나는 좌우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10여 분이면 산행 들머리인 경동아파트 뒤의 도로변 정자에 이른다. 

 

들머리(경동아파트 뒤 정자). 등산로 케른.

정자 오른쪽의 산으로 오르는 길 따라 2분가면 왼쪽으로 계명봉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갈라진다. 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그대로 경부고속도로의 힘차게 달리는 자동차소리를 들으며 10여분 송림 속을 걸으면 개울을 건너게 되고 왼쪽에 산으로 오르는 길이 갈라진다. 능선 가까이 옹달샘이 있는 등산로다. 산자락을 따라 그대로 가면 오른쪽에 채소밭이 나오고 이어‘국가지점번호 마마 4413 0011’ 이정표 안내목이 서 있고 오른쪽으로 체육공원으로 돌아가는 새 길이 갈라진다. 


길은 평탄하지만 거리는 멀다.

 

산책 등산로.


옛길의 주변은 어느새 잡목지대로 바뀌고 4~5분을 걸으면 잔돌로 쌓은 높이 3m 정도의 돌탑과 케른 여러 개가 기다린다. 소나무 숲 속을 지나 길이 넓어지면서 길가에‘국가지점번호 마마 4406 0046’표지목이 서 있고 새길과 만난. 60~70m 앞쪽은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다. 잠깐 쉰 다음 다시 4~5분을 더 가다 개울을 건너면 산으로 올라가는 지름길인 갈림길이 있다. 오른쪽의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잔돌로 쌓은 탑이 3개 있는 두 곳을 보게 되고 이어 네거리에 이른다.


네거리를 지나면 곧 무덤 2기가 있고 100m를 더 가면 왼쪽의 계명봉과 오른쪽의 지경고개를 잇는 낙동정맥 등산로와 만나는 네거리다. 그대로 조금 더 가면 계곡과 만나는데 계곡 건너 왼편의 산으로 뻗은 길이 사배고개로 오르는 길이다.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5분정도 오르면 지름길에서 오는 등산로와 만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오르면 곧 앞이 훤히 뚫린 산자락에 올라선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길 따라 20여분 가면 계곡을 만난다. 계곡 따라 오르기를 15분이면 만나는 샘터에서 사배고개까지는 3분의 거리다. 사배고개로 부터는 체력에 따라 장군봉이나 고당봉으로 등산을 계속하든지 범어사로 하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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