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역-만성암 입구-너럭바위-미륵불-대(大)바위-네거리-석문-원효봉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2시간
범어사역 → 동아빌라 옆 → 남산봉 들머리 → 만성암(손씨집)앞 → 갈림길 → 능선 → 미륵불 → 대바위 → 갈림길(기존 등산로) → 갈림길(원효봉 능선길) → 석문 → 원효봉
‘임도 보고 뽕도 딴다’는 말이 있다. 땀을 흠뻑 흘리며 능선을 오르다 지칠만하면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미륵불 앞에 무릎을 꿇고 소원을 빌면 한 가지쯤은 들어줄 법도 한 코스다.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에서 남산봉 아랫자락을 돌아 만성암 입구까지 40분 정도를 걷기 싫으면 범어사행 90번 버스를 타고 상마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정류장에서 사자암과 대밭집 앞을 지나 5분이면 등산 들머리인 만성암 입구에 선다.
손씨집 오른쪽 등산로를 30m가량 오르다 파란 물탱크 오른쪽 샛길 따라 50m정도 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은 계곡을 거쳐 미륵불로 간다. 능선을 향해 밤나무 사이로 오르면 곧 거대한 층층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왼편에 계곡이 있다. 계곡을 보며 바위 사이를 거쳐 산죽이 있는 된비알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쉼터바위다. 등산로는 10m가량 좌우로 깎아지른 듯 잘록하다. 이어 소나무 사이의 오르막을 지그재그로 오르다 보면 전망대를 겸한 너럭바위가 앞을 막는다. 들머리에서 25분 거리다. 너럭바위를 돌아나가면 오른쪽 5m 가량 아래에 기도굴이 있고, 굴 바로 위가 미륵불이 양각된 미륵바위다.
상마마을에서 미륵불까지는 불자들이 많이 오르내린 듯 길이 뚜렷하다. 그러나 미륵바위 앞에 올라서면 등산로는 산죽 사이로 희미하다. 왼쪽으로 우뚝 서있는 대바위에 올라서면 멀리 광안대교에서 수영 재송 연산동 온천장을 거쳐 금정체육공원까지를 잇는 도시벨트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바위에서 2~3분 오르면 상마마을과 오른쪽의 습지를 거쳐 원효봉 북쪽안부로 이어지는 기존등산로와 만난다. 맞은편 능선으로 향한 소로를 따라 가면 소나무 사이의 작은 능선을 지나 곧 원효봉으로 오르는 능선길과 만나 게 된다. 대바위에서 15분의 거리다.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몇 걸음 오르면 칠판 같은 직사각형의 바위가 막아선다. 30도정도 기울어진 이 바위를 지나 만나는 좌우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寺基(사기)라고 음각한 바위가 있다.
사기바위에서부터 바위와 나무 사이를 이리저리 돌며 올라야 한다. 석문까지의 10분정도는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져 펼쳐내는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안다면 그다지 힘들지 않을 것이다. 특히 석문이 가까워지면서 두 서너 곳 바위와 소나무가 조화를 이룬 모습은 조금도 눈에 그슬리지 않는다. 이를 두고 대교약졸(大巧若拙)이라고 한다든가.
석문에 올라서고부터 원효봉까지 도중에 여러 개의 바위를 돌거나 넘게 되는데 어느 바위에 올라서도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전망대라 하여도 낙동강 너머를 훤히 볼 수 있는 원효봉만 못하다. 석문에서 15분 거리인 원효봉에서 마음껏 사방을 조망하자.
석문(대문바위)
범어사역-손씨 집-원효봉 우측 능선-습지-원효봉 북쪽 안부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50분
범어사역 → 만성암(손씨집)앞 → 샘 → 갈림길 → 능선 갈림길 → 전망대 바위 → 금정11갈림길 → 철조망 끝 갈림길 → 원효봉 북쪽 안부
원효암 주변에 철조망이 쳐지고부터 많은 사람이 북문으로 가는데 주로 이용하는 코스의 하나다.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에 내려 남산봉 아랫자락을 거쳐 걷거나 90번 버스를 이용하든 본격적인 등산 들머리는 손씨집 옆 등산로 입구다.
손씨집 입간판과 산불감시초소 사이로 들어서면 밤나무 사이에 큰 바위들이 웅크리고 있다. 그 사이를 누비며 5분 정도 오르다 앞에 산죽이 파랗게 보일 즈음 왼쪽 언덕 아래에 샘이 있다. 샘 뚜껑 위의 물 바가지가 아니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겨울이라면 습지부근의 샘이 얼어 북문까지 샘터가 없다. 여기서 빈 수통은 물을 채우자. 산죽지대를 지나 작은 능선에 올라서면 왼쪽의 만성암 밤나무단지 철조망과 나란히 등산로가 잡목 속으로 뚫려 있다. 5분 정도지나 또 하나의 산등성이에 올라서면 길은 용락암으로 이어진다.
용락암 길을 버리고 방향을 오른쪽 능선을 향해 바꾸면, 시작부터 된비알로 지그재그로 오른다. 가다 쉬기를 되풀이하며 10여 분 오르면 키조개를 세워놓은 듯한 큰 바위 옆으로 건너편 바위능선이 보인다. 등산로 왼쪽에 토끼 귀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 두 개가 우뚝하다. 귀바위오른쪽으로 오르면 이번에는 거대한 바위가 앞을 막는다. 전망대 너럭바위다.
전망대에서 50m 오르면 왼편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나있고 다시 30m 가면 또 왼쪽으로 소로가 갈라진다. 그리고 3~4분 걸으면 왼쪽으로 원효봉 능선 칠판바위와 연결된 소로가 나 있다. 조금 지나 만나는 오른쪽 소로는 대바위와 미륵불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가다 솔밭을 지나면서 오른쪽의 희미한 길로 들어서면 전망대 너럭바위에서 건너편 대바위의 다른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어 만나는 왼편의 바위지대 사이로 난 갈림길은 능선 북사면으로 올라 원효봉 능선 석문 아래로 연결된다.산등성이를 돌아 100m 정도 가면 철조망과 마주 친다.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면 상마마을이다. 이곳이 초행이라면 상마 쪽으로 3~4분 내려가다 오른쪽 소로로 방향을 바꿔 미륵암과 바로 위의 대바위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되돌아오는데 15분이면 충분하다.
■어서오라고. ▲습지
오른쪽에 철조망을 두고 잡목 사이로 뻗어 있는 등산로는 지루하지만 10분이면 철조망과 헤어진다. 산길은 왼편으로 방향을 바꾸고, 철조망은 오른쪽 산 아래 로 뻗어있다. 철조망 따라 계속가면 범어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친다. 왼쪽 넓은 등산로를 따라 가다보면 샘터가 있다. 여기저기 물이 흐르는 건너편이 습지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로프를 쳐두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쳐 버릴 그런 곳이다.
습지 너머 솔밭 뒤에 산성이 누워있다.
철조망과 헤어지고부터 산성까지는 5분 거리다. 성곽을 넘어 북문까지는 15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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