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역-남산봉-원효봉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40분
범어사역 → 동아빌라 옆 → 산행 들머리 → 남산봉 → 오거리 → 바위 쉼터 → 용락암 사거리 → 칠판바위 → 석문 → 산성터 → 원효봉
봉우리 두 개를 넘어야 하는 코스다. 건각(健脚)이라며 등산에 자신 있어 하는 사람은 대개 남산봉 허리를 돌지 않고 정상을 넘어 원효봉까지 단숨에 오른다.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이나 버스에서 내려 동아빌라 옆을 지나 등산 들머리까지 는 20분의 거리다.
산에 들어서서 30m 오르면 등산로는 오른쪽의 큰길과 왼쪽 소로로 갈라진다.
남산봉(403.1m)에 오르는 방법은 여럿이지만 왼쪽의 좁은 길로 들어서야 제맛이 난다. 처음은 밋밋한 오름이지만 남산동에서 상마마을로 잇는 길과 두 번 만난 다음 오리나무 숲 속을 지나면서 산길은 가팔라진다. 이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서 지그재그로 오르기까지 15분이면 충분하다. 이어 쉼바위를 지나 5분 정도면 만나는 바위 왼쪽을 돌아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10분이면 충분하다. 산정은 서쪽에 소나무가 병풍처럼 선 표지석 없는 빈터다.
서쪽으로의 하산은 처음에는 송림속의 순한 내리막이어서 걷기가 쉬우나 곧 급경사다. 바닥이 마사토라 미끄러지기 쉽지만 로프가 있어 큰 위험은 없다. 경사가 끝나는 지점은 오거리다. 오른쪽 첫 번째 길은 남산봉 허리를 우회하게 되고 그 다음이 상마마을과 연결된다. 그리고 왼쪽은 부산외국어대 방향으로 이어진다.
그대로 100m 정도 걸어 능선에 올라 방향을 왼쪽 으로 바꾸어 200m 가량 가면 거대한 바위지대 쉼터다. 길은 바위 좌우 두 갈래지만 어느 쪽으로 가도 마찬가지다.
바위쉼터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만성암 밤나무단지 철조망을 따라 걷기 좋은 소나무 사잇길이다.
2~3분 걷다보면 철조망은 없어지고 곧 제법 넓은 등산로와 만난다. 오른쪽의 상마마을과 왼쪽의 용락암을 지나 무명암 아랫자락을 잇는 등산로다.
직진하면 오르막의 시작으로 워낙 사람이 많이 다녀 땅이 굳은 등산로가 여러 갈래다. 어느 길로 올라도 15분이면 칠판 같은 직사각형 큰 바위가 있는 갈림길에 닿는다. 오른쪽 소로는 습지를 지나 원효봉 북쪽 안부로 빠진다.
칠판바위에서 10m정도 지나 갈림길의 왼쪽으로 오르다 오른쪽에 서있는 2m정도의 바위를 돌아보면 음각된 寺基(사기)라는 글을 볼 수 있다. 여기서 5분 쯤 바위사이를 돌아 오르면 정원처럼 소나무와 바위들이 어울린 쉼터가 나온다.
동쪽 바위 아랫부분을 보면 또 하나의 寺基라는 글자가 새겨져있다.
정원 같은 쉼터에서 1분 정도 가면, 바위 사이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터널처럼 되어 있는 석문을 지나 오르면 바위마다 전망대다.
산성과 만나는 봉우리까지 10분의 거리지만 좋은 전망대가 있으면 느긋하게 하계(下界)를 바라보는 것도 등산의 한 재미가 아닐까. 여기서 원효봉까지는 200m를 더 걸어야 한다.
원효봉에서 본 남산봉.
범어사역-용락암-의상봉 남쪽 안부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범어사역 → 동아빌라 옆 → 남산봉 들머리 → 갈림길 → 오거리 → 용락암- → -삼거리 → 무명암 능선 → 무명암 남쪽 안부
도시철도 범어사역 기점의 여러 등산로 가운데 가장 붐비는 코스다. 급경사나 위험한 바위코스가 없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산이나 간혹 등산하는 사람들에 게 적합하기 때문이다.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에서 내려 동아빌라 옆을 지나 남산봉 아랫자락의 등산 들머리까지는 20분의 거리다. 산에 들어서서 오른편 등산로 따라가기를 10분 이면 정자 쉼터가 있는 능선에 올라서서 갈림길과 마주친다. 오른쪽 길 따라 40m 가면 작은 너덜겅 옆에 산 중턱으로 오르는 샛길이 갈라진다. 가던 길을 버리고 왼쪽의 가파른 산길로 접어든다. 처음 산자락을 돌때까지 조금 경사가 심하기는 하지만 서북 사면에 접어들면 힘들지 않다.
갈림길에서 10분이면 남산봉과 원효봉을 잇는 능선에 올라서서 북쪽의 상마마을과 남쪽의 부산외대 방면과 연결되는 길과도 마주쳐 오거리가 된다.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2분이면 능선에 올라서고 다시 서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얼마 안가 공룡 같은 바위가 앞을 막는 다. 대부분의 등산객이 잠깐 쉬어가는 곳이다.
바위 쉼터를 지나 주변에 바위가 듬성듬성 서있는 산길을 4~5분가면 굵은 나무가 많은 솔밭에 들어서면서 왼편으로 용락암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그대로 20m 정도 직진하면 네거리가 나온다. 계속 오르면 원효봉이고 오른쪽은 상마로 내려가는 길이다.무명암 아랫자락을 돌아 주능에 오르려면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100m 정도 내려가면 입구에 용락암이라 음각한 조그마한 표지석과 그 옆에‘지정등산로’라는 글과 함께 화살표시까지 있어 따로 등산로를 물을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암자를 지나치지는 말자. 입구에 들어서면 물을 마시며 낯선 산친구와 잠깐 어울릴 수 있어 좋다.
■용락암. ▲쉼터바위.
암자 앞을 돌아 조그마한 능선을 넘으면 깨끗한 물이 사철 흐르는 작은 개울을 건넌다. 산허리를 돌아 계곡을 앞두고 왼쪽으로 불광사와 부산외대로 가는 길과 마주친다. 삼거리를 지나 계곡을 건너고 밋밋한 산비탈을 거쳐 된비알을 3~4분 힘겹게 올라서면 오른편에 거대한 무명암이 웅크리고 있다. 왼쪽 능선은 남산동으로 빠지는 등산로다. 무명암 아랫자락을 따라 내려가면 소나무 숲길을 지나 다시 능선에 올라 선다. 왼편의 바위 하나가 누워있는 능선 길은 화룡정사를 거쳐 남산동으로 잇는다.
능선에서 조금 내려가 산자락을 돌다보면 오른쪽에 무명암을 찾는 클라이 머들이 애용하는 샘이 있다. 옹달샘을 지나 숲을 벗어나면 앞이 확 트이면서 억새밭이 펼쳐진다. 조금 오르면 앞에 산성 성벽이 서 있다. 쉬엄쉬엄 걸어도 4~5분의 거리인 성벽을 넘어 나무울타리 사이를 빠져나가면 동문과 북문의 중간지점이다.
* 저작권은 부산산악포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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