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동은 조선시대부터 있었다. 이 지명은 가장 먼저 형성된 마을인 남산마을 의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아 집을 지으면 남향이어서 남산이라고 부른데 유래한다고 전한다. 또 이곳에는 범어사 사전(寺田)이 많아 절에서 볼 때 남쪽 산등성이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남산동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이 동네의 토박이들은 임진왜란 후 남산 김씨의 9세대가 씨족마을을 형성하여 마을을 발전시 켰다고 전한다.
남산동에는 남산·남중·신암(新岩)의 3개 자연마을이 있었다. 남산마을은 지금의 1통과 14통 일대로 본동마을, 또는 큰 남산 안동네라고도 불렀다. 남산마을 조금 떨어진 작은 마을로 반 남산마을이 있었다. 신암마을은 석돌이 많아 석은덤이라고도 부르는데 신암은 한자식의 표기라고도 한다. 남중마을은 남산과 신암마을의 중간에 자리한데서 지어진 이름이다. 남중마을은 2, 9, 11, 12통 일대이고, 신암마을은 6통 일대이다.
동래에서는 옛날부터 물은‘일 남산(一南山), 이 초읍(二草邑), 삼 연지(三蓮池)’ 라 하여 남산의 수질을 으뜸으로 쳤으나 청룡동에 저수지가 생긴 뒤부터 물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금정산 동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남산동 아파트촌을 지나 온천천에 흘러드는 작은 계류를 가잿골이라고 한다. 그리고 남산 본동의 당산은 효성사슴농장에서 서북쪽으로 300m 떨어진 능선에 있고, 남중마을의 여드레 당산은 남산동 현대그레이스아파트에서 동쪽 150m 거리의 계곡에 있다.
부산 금정구 남산동 금정산 아랫자락에 터 잡고 있는 부산외국어대학교는‘여호아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다(잠언 1:7)’라는 건학 이념에 입각하여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자 하는 기독교정신과 민주이념을 바탕으로 창의력과 지도자적 인격을 함양시키기 위해 신의·진실·창조를 교훈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어와 외국문화의 이론과 실제를 연구 교수함으로써 다원화된 국제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여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공헌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학의 장기비전은‘문화다양성 기반 창의 인재양성’하는 학부중심대학으로, 또 발전목표는‘국제화분야 선도’하는 학부중심대학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발전 전략은‘글로컬라제이션, 창조적 융합, 공유가치창조’를 기조로 하고 있다.
이 대학은 고 정태성박사가 1959년 12월 재단법인 성창학원을 설립하여 그해 12월 24일 인가된 뒤 1980년 12월 부산 남구 우암동에 부산외국어대학을 설립하고 1981년 11월 21일 재단법인 성창학원을 학교법인 성지학원으로 변경, 같은 해 12월 26일 10개 학과의 부산외국어대학 설립이 인가되었다.
개교 및 제1회 입학식을 1982년 3월 12일 함으로써 부산외국어대의 우암동시대의 막을 올렸다. 제1회 학위수여식(238명)이 1986년 2월 22일 있은 뒤 1988년 1월 30일 일반대학원 설치가 허가되어 1989년 3월 3일 개원했다. 이어 1990년 12월 5개 단과대학 27개 학과 규모의 종합대학 승격이 인가되었다.
이 대학의 우암동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열 남산동 캠퍼스가 2013년 11월 완공되어 다음해 2월 우암동에서 새 둥지로 옮겼다. 새 캠퍼스는 연면적 114,250 ㎡에 지하 3층, 지상 10층짜리 건물 9개 동을 갖추었다.
2015년 현재 학부에는 5개 단과대학과 교양교직학부, 파이데이아창의인재학과로, 대학원은 일반대학원과 4개 특수대학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속기관으로는 중앙도서관과 정보통신원 체육부 언론사와 만호교육문화원, 그리고 국제지역문화연구센터 소속의 8개 연구원이 운영 중이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입구.
1. 부산외대-불광사-용락암 갈림길-삼거리-원효봉 능선 갈림길-습지-원효봉 북쪽 안부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40분
남산역 → 순복음금정교회 → 불광사 입구 → 삼거리 → 전망대 바위 → 칠판바위 갈림길 → 북문-11갈림길 → 원효봉 북쪽 안부
전철에서 내려 포장도로로 조금 오래 걷는 것이 귀찮기는 하지만 등산객이 많이 몰리는 범어사 쪽이 싫은 사람들이 북문으로 가기 위해 즐겨 찾는 코스다.
도시철도 1호선 남산역 1~3번 출구로 나와 서쪽으로 난 도로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순복음금정교회가 나온다. 교회 서쪽 부산외대 입구에서 도로 따라 10분 걸어 길이 왼편으로 꺾여 100m정도 더 가면 도로 끝자락 왼편의 불광교에서 송림사이로 뻗어있는 포장도로가 들머리다.
불광교 건너에 이정표(국가지점번호 마라 1334 9814)가 서 있다. 제4망루까지 1.8km다. 불광교를 넘어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100m 오르면 왼편으로 등산로가 갈라진다. 산길에 들어서 다시 100m 정도 오르면 119위치표지목 5-1번이 서 있고, 오른쪽에 불광사가 보인다.
불광사입구
위치표지목에서 150m 가량 가서 계곡 쪽으로 내려서면 주변은 잡목으로 바뀐다.
등산로는 계곡을 왼쪽 20m 거리에 두고 나란히 뻗어있다. 300m 가량 오르면 오른쪽으로 龍樂庵(용락암)쪽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면서 119위치표지목 36번이 이정표를 이고 있다.
그대로 조금 더 가 대나무 숲을 지나 계곡을 건너면서 길 오른쪽에 철조망이 서있고 노폭이 넓지만 바닥은 큰 돌이 널려있다. 옛날 산판도로였으나 흙이 모두 쓸려간 듯하다. 4~5분 걸어 겨울이라도 물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계곡을 건너면 양쪽이 펜스다. 오르는 도중 오른편 철조망이 없어지고 이어 왼쪽 펜스도 없어지면서 경사가 심해지지만 곧 앞이 확 트이면서 지나 가는 등산객들이 보인다. 북쪽의 용락암과 남쪽의 무명암 아랫자락을 잇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다. 산에 들어서고부터 30분의 거리다.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30m지점의 서쪽으로 난 산길로 5m 가면 왼편에 조그마한 너럭바위가 있다.
배낭을 벗어놓고 앉아 쉬려고 보면 길 맞은편에 북쪽으로 가는 희미한 샛길이 보인다. 원효봉 능선을 거쳐 북문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조금 오르다 실개천을 건너 능선에 올라서면 넓은길이 건너편 계곡까지 이어지는데 아랫길에서 산꾼들의 이야기 소리도 들린다.
계곡을 건너 급경사의 산길을 지그재그로 걷다 보면 앞에 여러 개의 바위가 쌓여 있다. 그 앞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꾼 산길을 따라 산허리를 돌아가면 전망대 바위에 올라서게 된다. 삼거리에서 10분의 거리다. 쉼터와 전망대를 겸한 이곳에서는 한낮이면 광안리 앞바다가 햇빛을 받아 눈이 부시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전망대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칠판바위가 보이면서 오른쪽으로 좁은 길이 갈라진다. 오던 길을 버리고 좁은 샛길로 들어 곧 솔밭을 지나 계속 북쪽으로 가면 제법 넓은 등산로와 만난다. 오른(동)쪽은 상마로 가는 길이다. 왼(서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가면 119위치표지목 북문-11을 지나면서 등산로는 오른쪽의 철조망과 나란히 가게 된다. 철조망이 끝나는 능선에서는 방향을 왼쪽으로 바꾸고 나면 습지와 원효봉 북쪽 안부에는 잠깐이면 닿는다.
2. 부산외대-불광사-삼거리-은벽-원효봉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40분
남산역 → 순복음금정교회 → 불광사 앞 → 삼거리 → 쉼터 → 능선 → 전망대 → 원효봉
같은 곳을 오르내리더라도 계절은 물론, 시간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 산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같은 코스를 반복해서 오르기를 좋아하는가 하면 같은 산을 타도 갈 때마다 다른 길을 찾기도 한다. 여기에는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겠지만 여러 가지 등산로를 많이 알고 있으면 편리할 때가 더 많다.
도시철도 1호선 남산역에서 10분 정도 걷기 싫으면 49번 시내버스(남산럭키아파트 하차)나 80-1번 버스(외대입구 하차)를 타면 되지만 결코 빠를 것이 없다. 어떻든 남산역에서 부산외대 옆과 불광사 앞을 지나 삼거리까지 쉬엄쉬엄 올라도 50분이면 충분하다.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30m 정도 가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을 따라 50m 오르다 물이 흐르지 않는 실개천을 건너면서 주변은 잡목뿐이고 경사가 심해진다.
실개천을 다시 건너지만 얼마 안가 실개천이 바로 등산로로 변한다. 도중에 길이 왼편으로 갈라지지만 이를 무시하고 계속 올라가면 거대한 바위벽이 막아선다. 대륙산악회가 개척한 은벽이다. 주변에는 제법 큰 소나무도 있고 그 아래에는 잘 다듬어진 야영장도 보인다. 클라이머들이 여기를 자주 찾는다는 증거다.
은벽.
큰 바위 좌우로 사람들이 오른 흔적은 뚜렷하지만 북쪽(右) 길은 능선까지 경사가 심해 오르내리기 힘든데다 볼만한 것도 없다. 더구나 더 오를 길도 없다.
바위 남쪽 등산로를 따라 능선에 올라서면 건너편 능선 너머로 무명암의 뒤통수가 살며시 쳐들고 있다. 길은 방향을 북쪽으로 바꿔 바위 뒤로 올라간다. 우람한 체구로 압도하던 바위도 뒤에서는 아담하고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바위를 뒤로하고 방향을 다시 서쪽으로 튼다. 오른쪽으로 바위 많은 산등성이를 돌면 키 작은 산죽지대가 나오면서 된 비알로 변한다. 잠깐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면 무명암의 뒷모습이 우람해 보인다. 산죽이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면서 비탈은 한풀 꺾이고 바로 능선에 올라선다. 삼거리를 떠나 쉬엄쉬엄 올라도 30분의 거리다.
능선에 올라섰으니 하계를 내려다보는 재미도 있을 법하지만 키가 그만그만한 소나무와 키 큰 산철쭉이 시계를 가린다. 별로 볼 것이 없으니 발길을 서둘 수밖에 없다. 계속 오르다보면 방향은 어느새 북쪽으로 바뀌었다 싶은데 바위사이로 올라서면 시계가 확 트인다.
원효봉을 저 멀리 둔 능선의 전망대 바위지대 하단이다. 바위 옆 나뭇가지에 빨간 리본 하나가 매달려 바람에 나풀거린다. 혹여 이 코스로 하산하고 싶은 도반이 있으면 지나치지 말라고 붙여 놓은 것은 아닐까.
원효봉을 오를 때마다 만나는 풍경이겠지만 도중에 전망대가 별로 없는 이 코스에서 맞는 첫 전망대에서 보는 모든 것들이 새롭게 느껴지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전망대 바위에서 빤히 건너다보이는 원효봉까지는 서둘 것 없는 7분의 거리다
* 저작권은 부산산악포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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