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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금정산 365일] 금정산등산코스 - 금강공원 기점. 1. 정문-로프웨이 우측 직등-케이블카 승강장 | 2. 정문-로프웨이 아래 직등-케이블카 승강장-남문-상계봉 | 3. 입구-로프웨이 왼쪽 능선-케이블..

by Jigton GAL 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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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은 신라 때부터 소금강이라고 불릴 만큼 이름난 명산이다. 금강공원의 이전 이름인 금강원도 금정산의 기암괴석과 숲이 절경을 이루어 마치 금강산과 같다하여 1940년에 처음 붙여졌다.


금강공원은 부산시민의 휴식공간으로 1965년 처음‘공원’이란 이름을 얻었다. 이어 1972년에 부산광역시 문화재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되어 보호구역 면적은 93만5천여 평에 이른다. 1973년 6월부터 유료공원이 되었다가 22년만인 2005년 7월 1일 개방되었다. 금정산의 동남단인 금강공원과 그 주변에는 주요 문화재와 식물원, 절집이 많고 아래 시가지에는 역사가 오랜 온천장이 있다.
공원 안에 들어서면 노송과 바위들이 연출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주위와 어우러져 풍치가 뛰어나다. 나무는 노송만이 아니다. 사스레피나무 산철쭉 진달래 때죽나무 붉나무 등 관목이 자생하고 계곡이나 산중턱에는 산벚나무와 산단풍 서나무 굴피나무 덩굴식물 참나무류 등이 노송에 섞여 혼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원 안에는 재미있는 전설을 지닌 바위도 여럿 있다. 칠성암(청룡암 남쪽) 위에 있는 골목할머니 바위는 그곳에 빌기만 하면 모든 액운을 면할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한다. 동래금강원 표지석 맞은편의 말바위는 옛날부터 아이를 못 낳는 여자가 이 바위에 걸터앉으면 아기를 낳을 수 있단다. 칠성암 뒤의 미륵바위는 천둥이 칠 때 돌이 갈라져 미륵이 솟았다는 전설이 있는가 하면, 칠성암 입구의 원효대사 표시돌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말바위.

독진대아문터 비.

칠성암 주지스님이 이곳에서 수도하던 1950년 어느 날‘원효대사가 여기서 참선을 하고 떠날 때 자기를 알 수 있는 표시 돌을 사찰 앞 화단에 묻어두었다는’꿈을 꾸게 된다. 다음날 아침 화단을 파보니 원효라는 의미의‘ O’이 새겨진 큰 돌을 찾게 되어 그 돌을 원효대사 표시돌이라 부르게 되었다.


공원 안에는 이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때 동래성에서 순절한 군관민의 유해를 거두어 묻은 임진동래의총(부산광역시 지정기념물 제13호)도 있다.

이 외에도 부산민속예술관에서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에 동래학춤과 동래야류를 공연하고, 세계해양생물전시관에는 2만여 점의 바다생물 표본이 전시되는가 하 
면 580종 2천여 그루의 나무가 있는 식물원과 각종 놀이시설도 시민들을 기다린다. 

 

 

그리고 정문에서 약 50m 들어가 케이블카를 타면 산꼭대기로 쉽게 올라가 시가지를 조망할 수도 있다.
동래금강원 표지석 옆에는 조선말 부임한 동래부사 해소 정현덕이 정묘년(1867) 동래 온천과 일대를 둘러보고 아래와 같이 읊은 시비가 앉아 있다.

 

임진동래의총 입구.

 

 

동래부사 정현덕 시비.

 

금강공원 한시

丁卯之年我馬東   정묘년에 나 동쪽으로 오니
此邦民物見繁雄   이 고을 백성과 물자가 번성하구나.
居人盡有昇平樂   주민은 모두 태평한 시절을 즐기고 있지만 
老守殊無擇弊功   늙은 태수만이 폐단 막은 공적이 없네. 
紅華池臺歌扇月   붉은 연꽃 연못 누대에서는 달을 노래하고 
綠楊城郭酒旗亂   푸른 버들 성곽에서는 술집 깃발 휘날린다네. 
鷄林古事依然在   계림의 옛이야기 의연히 남아 있으니 
萬萬波波一笛中   만파식적 피리 아직도 소리가 들리는구나. 
超絶高城大海濱   커다란 바다 옆의 높다란 성곽에는
百年煙火靜邊塵   백 년 동안 변방의 봉화 조용했었지.
朝廷以我爲民牧 조정에서는 나를 목민관으로 삼았지만 
政績如何似古人 치적이야 어찌 옛사람 같을 수 있나.
敢道蒲鞍能化俗   감히 관대한 정치로 풍속을 교화한다 하겠는가. 
羞言卉服與爲鄰        오랑캐와 이웃이 되었다고 말하기를 부끄럽네. 
君恩未報身空老   임금의 은혜 갚지 못한 채 몸은 덧없이 늙어가고 
玉笛梅花又送春   옥피리와 매화꽃에서 또 봄을 보내는구나. 
知府海所鄭顯德   부사 해소 정현덕

 

 

 

1. 금강공원 정문-금강공원 표지석-로프웨이 우측 직등-케이블카 승강장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20분

온천장역 → 금강공원 정문 → 연못위 산책로 입구 → 평상 갈림길 → 재선충피해 벌목지역 → 전망대 쉼터 → 이정표 → 너럭바위 전망대 → 케이블카 승강장

 

 

등산 들머리를 금강공원 정문으로 할 경우 많은 사람이 오르내리는 등산로는 로프웨이(索道)를 중심으로 바로 아래와 좌우 세 갈래로 나뉜다. 모두가 금강원표지석 앞을 지나 연못 부근에서 갈라지는데 그중 로프웨이 오른쪽 직등코스가 가장 험하다.

 

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1번 출구로 나와 남쪽으로 100여m 떨어진 건널목을 지나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온천장 옆길로 따라간다. 옛날 금강공원 입구에서 150m 정도의 음식점 거리를 자나 동래경찰서 온천지구대 앞길로 20m정도면 오른쪽 50m 전방에 금강공원 정문이 보인다. 

 

케이블카 승강장 옆을 지나가는 왼편의 아스팔트 도로나 화장실 뒤 소나무 사잇길 중 어느 쪽이라도 좋다. 7~8분이면 등산로 시작점에 서게 된다. 앞의 계단을 따라 오르면 왼편에 말바위 맞은편 동래금강원 표지석이 서있다. 

표지석 옆을 지나 연못 위의 산책로 입구에서 오른편(북쪽)으로 뻗은 산책로를 따라 2분 정도면 길가에 6각형 평상이 보인다.

 

20~30m 더 가면 고개 위의 두 번째 평상 앞에서 서쪽으로 보면 왼편에 로프 가드펜스가 서있는 산길이 열려 있다. 오랫동안 사람들이 다닌 듯 소나무 뿌리가 많이 드러나 있는 산길로 들어서면 
오를수록 길은 험해진다.


오르막을 2분 오르면 길은 세 갈래로 나누어지지만 어느 길로 가더라도 2분 뒤에는 오래된 무덤 앞에서 만나게 된다. 무덤 뒤의 가파른 경사를 직등하는 길과 오른쪽으로 둘러가는 길이 나누어진다. 바로 오르기를 5~6분하면 앞이 훤히 트이는 능선에 올라서면서 오른쪽의 우회로와 만난다. 

 

 

 

 

■전망대 천년송. ▲들머리2(팔각평상 앞).

▲▲들머리1(금강공원 정문).

 

천년송 전망대에서 본 금정구 일대 전경.

 

멀리서 보면 기계총으로 머리가 빠진동래·거제지역의 시가지를 내려다보면서 잠깐 숨을 돌린 다음 왼쪽의 로프웨이를 보면서 피해 지역의 오른쪽 경계선을 따라 된비알을 8~9분 오르는 동안 오른쪽 숲 속에서 올라오는 길과 두 서너 번 마주친다. 이들 길은 아래쪽의 오른쪽 우회로 에서 갈라진 것이다. 짙은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 4분이면 좌우로 등산로가 갈라지 
지만 3분이면 만나고 5분 뒤에는 왼쪽 10m 떨어진 곳에 전망대 쉼터가 있다. 


쉼터에서 7분쯤 오르면 소림사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큰 바위 앞을 지나 왼쪽으로 돌면 119조난위치표지를 겸한 이정표가 서 있다. 금강공원과 소림사가 각 각 1.3km이고 케이블카 승강장은 400m다. 바위사이로 돌아 오르기를 5분이면 너럭바위 전망대에 올라선다.  케이블카 승강장까지는 7~8분의 거리다.

 

 

 

 

2. 금강공원 정문-금강원 표지석-로프웨이 아래 직등-케이블카 승강장-남문-상계봉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40분

금강공원 정문 → 연못 → 전망대 → 케이블카 승강장 → 사거리 이정표 → 남문 → 망미봉 → 헬리포트 → 안부 → 제1망루터 → 상계봉

 

 

금강공원에 들렀다가 땀이라도 조금 흘리고 싶으면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다. 널리 알려진 산길이라 항상 붐비고 계단이 많은 것이 흠이다. 주변에는 숲도 제법 짙고 가파른 산길은 한 발짝씩 오를 때마다 그 높이를 더하는 느낌도 재미있다.


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1번 출구로 나와 금강공원 입구를 거쳐 연못까지 가는 데는 25분의 거리다. 연못을 지나 가파른 계단 따라 10분 올라 왼편 계곡을 건넌다. 
30여m 올라 다시 계곡을 건너 7~8분 만에 계곡을 벗어나 조릿대 숲을 지나면 된 비알이 계속된다. 10분 정도 오르면 오른쪽으로 약수터가 있는 곳이 천지암 터다. 

 

■금강공원 연못. ▼석굴 기도터.

약수터에서 100m 더 올라 오른쪽 계단 위 큰 바위에 불상을 새겨놓은 기도터를 보며 2~3분가면 케이블카 철탑이 나타나고 왼편에 전망대 바위가 기다린다.


발아래의 사직운동장과 온천장 일대, 멀리 광안대교를 보며 잠깐 땀을 식히고 5분이면 능선에 올라선다. 바위사이로 돌면 오른편에 칠성암가는 길이 있다.

 

그대로 오르면 다시 천년송(千年松)이 있는 전망대 바위에 올라서게 된다. 발아래의 금정구 일대와 멀리 장산아래 시가지를 보고 걸음을 재촉하면 케이블카 승강장의 이정표까지는 7~8분이면 닿는다.


남문을 거쳐 상계봉으로 가려면 이정표 앞에 서 서쪽으로 난 널찍한 도로와 오른쪽 산길, 어느길로 가든 남문까지는 15분의 거리다. 산길이라 면 휴정암을 둘러 올라가다 오른쪽의 넓은 길이 제2망루행이다. 조금 더 걸어 고개에 올라서서 왼쪽 내리막이 남문마을로 가고, 남문은 오른쪽 산등성이 길이다.

 

 

 

 

남문에서 상계봉으로 가려면 먼저 산성을 끼고 10분 정도 올라 망미봉(556m) 을 넘어야 한다. 이어 무너진 제1망루터와 그 좌우의 상계봉과 파리봉을 바라보며 산성을 따라 3~4분 내려갔다가 4~5분 오르면 헬리포트다. 거기서 다시 3~4분 내려가면 만덕과 수박샘 남문으로 이어지는 길과 마주치는 안부다. 조금 더 오르면 제1망루로 가는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상계봉 정상부 기암괴석.

 

금정산성에서 가장 먼저 복원되었던 제1망루는 두 번이나 태풍에 망루를 잃었다. 축대위에 올라서면 상계봉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의 낙동강 하구와 왼쪽의 영도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상계봉까지는 7~8분의 거리다. 정상의 바위가 닭볏처럼 고추섰다고 하여 상계봉(上鷄峰)이라고 하지만 만덕사람들은 상학봉(上鶴峰)이라고 부른다.

 

 

 

3. 금강공원 입구-로프웨이 왼쪽 능선-케이블카 승강장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50분

금강공원 입구  →  동래금강원 표지석 →  석축공터  → 전망대바위  → 케이블카 승강장

 

 

‘아이는 글을 읽고 나는 수를 놓고/심지 돋우며 이마를 맞대이면/어둠도 고운 애정에 삼가한 듯 풀렸다.’금강공원에 있는 丁芸(정운) 李永道(이영도) 시조시인의 시비에 새겨진‘단란’‘석류’‘모란’세 시조 가운데 맨 위에 있는‘단란’이라는 제목의 시조다.

 

■들머리(연못 왼쪽). 
▼이영도 시비. ▼▼내주축성비

금강공원을 자주 들러도 지나치기 쉬운 시비(詩碑)다. 

황진이의 맥을 이은 현대 시조시인으로 알려진 이영도는 청마 
유치환과의 플라토닉 러브로 유명하지 않던가. 청마가 정운에게 준 편지를 모아 청마가 가신 후 출판된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라는 책에 있는 주옥같은 사랑이야기를 잠깐 되새겨 봄직도 하다.


공원 입구에서 로프웨이 승강장으로 가는 길 오른쪽, 즉 입구 화장실 뒤쪽에 있는 이 시비를 둘러보고 아스팔트길 따라 400m 정도 오르면 동래금강원 표지석이다. 다시 50여m 가서 왼편으로 갈라진 급경사의 오솔길이 이 코스의 들머리이다. 처음에는 여러 갈래 같지만 우왕좌왕할 필요는 없다. 그만큼 사람이 적게 다녀 한적하다는 의미다. 능선으로 이어진 
길이면 어느 곳으로 가도 곧 만나게 된다.


등산로는 겨울에도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을 만큼 우람한 소나무들이 들어차 있다. 금정산 곳곳에 재선충으로 소나무가 죽어가지만 여기만은 아직 그렇게 심하지 않다. 소나무 사이를 돌며 경사가 심한 산비탈을 오르느라 이마에 땀이 밸 즈음 석축이 보인다. 혹시 절터였던가 하고 올라서면 석축 아래에 여남 평의 잘 다듬어진 공터가 나온다. 높이 60cm 정도 
의 석축위에는 바위 몇 개가 소나무와 잘 어우러져 있다. 


왼쪽으로 돌아 바위가 있는 능선에 올라서면 건너편 산중턱의 재선충 피해목을 잘라낸 자리가 맨살을 훤히 드러내고 있다. 밋밋한 등산로라 조금 숨쉬기가 수월하다 싶으면 길은 세 갈래로 나누어진다. 

 

오른쪽은 계곡으로 내려가고 왼쪽은 남쪽으로 약간 올라가는 코스다. 

 

 

 

 

 

전망대에서 본 사직동 전경.

경사가 심한 가운데 길을 잡아 5분 정도 된비알을 따르다 급경사의 바윗길을 올라서면 다시 밋밋한 경사다. 10여분을 편안하게 걸어 급경사의 바위사이를 지나면 곧 전망대에 올라선다.


발아래에는 온천장과 동래 사직동의 시가지이고, 조금 멀리 동쪽의 장산과 남쪽 황령산 사이의 시가지 너머로 광안대교가 조그맣게 보인다. 전망대에서 7~8분 오르면 왼쪽으로 다른 등산로가 보이면서 오른쪽에 로프웨이 철탑이 서있다. 오솔길 주변에는 작은 너럭바위 여러 개가 기다린다. 바위지대를 벗어나면 곧 왼쪽으로 로프웨이승강장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쉬엄쉬엄 걸어도 15분의 거리다.

 

 

 

 

* 저작권은 부산산악포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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